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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칼럼

어른들만 불금? 청소년도 불금한다! 주5일제가 안착되면서 우리에게 금요일 밤은 친목과 열정으로 불태우는 시간이 되었다. '불금'이라는 단어는 일하는 사람들에게 월화수목금을 견디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금요일 밤을 즐기고 싶은 열정은 비단 어른들만의 마음만은 아니다. 굳이 비교한다면 직장에서의 노동에 비해 학교에서의 공부 강도가 약하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거다. 아이들도 그래서 불금이 필요하다. 평소 학교가 끝난 후 청소년들이 많이 드나드는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의 이런 마음을 잘 알고 청소년만의 불금을 마련했다. 한 주의 스트레스를 책과 수다로 푸는 자리다. ​​​일명 !!! 청소년 불금단은 책을 가지고 활동을 하지만 책을 읽어오면 안된다. 책은 단지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나누기 위.. 더보기
[콩강연] 상처를 보듬는 손의 이야기 - 평화의 소녀상이 제작되기까지 그 뒷이야기. 에서 열리는 "콩 심은 데 콩 난다" 강연의 올 해 세 번째 시간에는 그 유명한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 작가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알고보니, 우리 동네에 있는 중등 대안학교 "불이학교" 학부모님이라고 하시네요. 몇 다리만 건너면 세상의 모든 사람과 닿을 수 있다지만, 우리 동네가 참 버라이어티 한 동네이긴 한 것 같습니다. ㅋㅋㅋ 이번 달 콩강연에서는 평화의 소녀상이 만들어지기까지 다사다난했던 뒷이야기들을 들어보려고 해요. 바로 며칠 전 미국 남부 지역에서 소녀상 제막식이 있었는데, 소녀상이 세워지기까지 주미 일본 대사의 방해 로비와 망언이 이어졌다는 기사도 있었죠. 위안부에 대한 일본의 태도 문제는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해석이 맞닿아 빚어지는 첨예한 갈등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 더보기
새파란 마음에 구멍이 뚫린다는 것 새파란 마음에 구멍이 뚫린다는 것 풀소리의 한시산책 積雨輞川莊作​(적우망천장작) 어제는 비가 매우 퍼붓더니 오늘은 비가 안 오신다 올해 장마는 지각생이다. 천상병의 「장마철」 중 이제 본격적으로 장마철입니다. 장마라고 비가 매일 오는 건 아니죠. 천상병 시인의 노래처럼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하고, 지각하기도 하죠.. 올해는 지각에다가 편애까지 하시니 심술스러운 장마입니다. ‘장마’라는 말이 한자말일까요? 한자말처럼 보이는데, 우리말이라고 하네요. ‘장’은 길 ‘장(長)’자이고, ‘마’는 ‘물’의 옛말이라고 합니다. ‘긴비’라는 뜻이 되는데, 저는 ‘장마’ 자체가 우리말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장마는 주로 6월 말에서 7월 초에 걸쳐서 오죠. 이 시기는 매실이 익어 떨어지는 시기하고도 맞아 ‘매.. 더보기
한적한 토요일, 도서관이 통째로 우리꺼~ 토요 자원봉사 모집! 도토리? 먹는 그 도토리가 아니라 '도서관의 토요일은 이쁜 사람들에게~'의 약자다. 토요일에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을 운영해 줄 가족을 부르는 신조어다. 행신동에 있는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은 사립 작은도서관인데 특이하게 개인이 아닌 조합이 운영하는 곳이다. (당연히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개인이 아닌 조합이 운영하면 뭐가 다를까? 가장 큰 차이점은 의사결정구조일 것이다.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회를 통해 도서관의 큰 방향을 결정한다.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은 이전 총회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나 했다. 바로 토요일에 문 열기! 사립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주말 개방이 꼭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조합원들만의 힘으.. 더보기
[콩강연] 사드의 모든 것 사드~가 뭣이 중헌디? "콩 심은 데 콩 나는" 평화살림 콘서트에서 알려드려요~ 올 해도 어김없이 "콩 심은 데 콩 난다~~" 콩강연이 열려요~ 애들한테 공부해라 잔소리 말고, 부모 내공부터!!! 쌓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2017년 첫 번째 거름은 "사드의 모든 것~!!!" 우리 동네 방송인, 팟캐스트 "진짜 안보"의 진행자, 뚜벅이 정욱식 님을 모시고 아무도 톡까놓고(?) 알려주지 않던;;; 그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이번 콩강연은 "꼬마평화도서관을 여는 사람들"이 진행하는 "평화살림콘서트"를 겸해서 열리기에 한결 더 풍성한 강연이 뒬 것 같아요. 4월 15일 토요일 오후 3시,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에서 만나요~ 더보기
'머나먼 세월호' 특조위 활동한 둘리의 생생한 기록... 우리동네 둘리(권영빈 변호사)가 소중한 책을 냈다. 둘리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소위원장을 한 사람이다. 지금은 선체조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런 큰 일을 하고 계신 분이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거나 의견을 낼 일이 있을 때 꼭 둘리한테 연락을 하곤 했다. 작년 8월 21일에는 둘리를 직접 동네에 모셔다가 간담회를 하며 속깊은 이야기를 나눈 적도 있다. (참고기사 : http://hstalk.tistory.com/568)하지만 둘리나 동네 사람들이나 뭔가 2% 모자란 느낌이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다. 특조위에서 현직으로 일하고 있는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공식적'으로 '비공식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었을 것이고, 게다가 특조위는 불법적으로 '강제 해산' 되어 버려.. 더보기
'에라 모르겠다' 사진전&여는잔치, 사진 출품하세요~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이 올해도 봄맞이 잔치를 연다. 9년 전 도서관 개관잔치로 시작된 행사는 동네와 함께 하면서 '동네북 콘서트'가 되었다. 동아리 공연과 '낭독, 이웃의 발견'을 통해 동네 사람들을 서로 알아가는 자리였던 '동네북 콘서트'가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바로 사진전과 여는 잔치! (25일 4시 동굴)2017년 현재 행신동이라는 동네에 모여살게 된 사람들... 하지만 누구나 각자 어릴적 시절, 학창 시절, 결혼 시기 등 과거가 있는 법. '나 왕년에 잘 나갔다~', '아빠 사업 망하기 전까진 도련님 소리 들었었다~', '군대 있을 때까지만 해도 뱃살 하나도 없었다~' 등 '왕년' 이야기를 나누지만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 우리는 시각적 검증이 필요하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더보기
[콩강연] 서정홍 시인의 아빠 노릇, 11월 콩강연 후기 올 해 마지막 콩강연이 지난 11월 26일에 있었다. 11월 콩강연 제목은 “아무리 바빠도 아버지 노릇은 해야지요”라는 동명의 시집 제목을 따왔는데, 제목 내용처럼 '이 시대를 사는 아빠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되었다. 강연자 서정홍 시인은 본인을 지리산 중간 어디께 학내산(철쭉이 아름다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6번째 책에 나오는 곳)에 사는 농부 나이 12살배기, 철없는 농부라 소개하고는 이어,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지혜롭고 겸손하다"며 한갓 시골 농부인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러 온 청중들에 감사하단 인사와 함께 강연을 시작하였다. 서정홍 시인은 책방에서 우연히 윤동주 시인의 시, “해바라기 얼굴”이란 시 한 편을 우연히 읽고 처음 동시를 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시.. 더보기
[콩강연] 바빠죽겠는데, 아빠 노릇은 언제 하냐구요? 지금요. 이렇게!!! 아이가 성공할 조건 세 가지는 '할아버지의 재력,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이라는데, 아이 교육은 엄마에게 맡겨두는 게 미덕이라 믿고 계신가요? 아니, 강남 8학군이 아니라 우리 동네 사는 그냥 평범한 아빠는 어쩌면, 어제도 야근, 오늘도 야근, 주말엔 늘 그렇듯 당연한 특근에 치이느라 이쁜 내 새끼 자라는 것조차 볼 새가 없는 지도 모르겠어요. 아빠 노릇 하긴 해야겠는데, 어찌해야할지 도통 모르겠는 동네 아빠들. 아이에게 뭣이 중헌지, 뭣을 어찌해줘야 하는지 알고 싶은 아빠들. 모두 같이 이야기 나눠 보아요. 11월 26일 토요일, 오후 3시. 올 해 마지막 콩강연에서는, 농부시인 서정홍 선생님과 함께 어떻게 아빠 노릇 해야하는지를 콕콕 찝어 알아봅니다. 팍팍한 세상살이에 밀린 잠 자기에도 부족한.. 더보기
[콩강연] 올 겨울은 추울까요? 왜??? 올 해 여섯 번째 콩 강연("콩 심은 데, 콩 난다" 강연의 줄임말)이 이번 달 29일에 에서 열립니다. "아이들에게 먼저 모범이 되는 부모가 되자~"는 취지로 매 월 1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시고 부모살이 내공을 쌓아보는 콩강연에서는 이번 달,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여름 날씨가 더워도, 태풍이 와서 바람불고 비가 와도, 겨울에 꽁꽁 추워도 뉴스에서는 맨날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떠들어대는데... (너무 당연한 소리 아냐???;;;) 여기에 한 줄기 의심을 품으셨던(!) 분들은 특히나 주목~ 이 분야에선 나름 유명하지만, 동네에선 그냥 평범한 학부모, 우리 동네 과학자, 포항공대 국종성 교수에게서, 올 겨울엔 진짜 기후변화 때문에 추울 건지, 그냥 추울 건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