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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칼럼/깨는 청소년들의 학교신문

[불이학교신문] 2기와 3기, 성공회대 견학을 다녀오다

특별한 진로수업, 성공회대 견학!


지난 10월 26일, 2기와 3기는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탐방을 갔다. 이번 견학은 진로수업의 일환이며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이루어지고 있는 4, 5학년들을 위한 특별 수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4, 5학년들은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학생들이 준비한 워크숍에 참여하여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를 선택해 수강했다.


학생들은 대학생들 틈에 섞여 수업을 듣고 교내 식당에서 밥을 먹는 등 대학교를 경험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전에는 ‘마르크스주의는 오늘날에도 유효한가’라는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강의가 있었고 오후에는 노동개혁에 관련된 강의, 청년당원 토론회, 그리고 힙합에 관련된 수업이 있었다. 3시간 내리 진행된 마르크스 주의에 대한 강연을 듣고 불이학생들은 ‘처음 강의실 의자를 선택해 앉을 때부터 대학 수업을 청강한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긴장 되더라’, ‘대학 강의라 많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어렵지 않다’, ‘불이학교 수업과 되게 비슷하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교내 식당에서 식권을 사 대학생들 사이에서 점심을 함께 먹은 경험 역시 이번 견학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추억이다. 3000원으로 함박스테이크 정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학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으나 맛을 보고 ‘대학교 밥이 이렇게 맛이 없는 줄 몰랐다’고 말한 학생들이 대다수인 만큼 급식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좋지 않았다. 점심 식사 후에는 성공회대학교 재학생인 허경수 양과의 대화시간이 있었다. 허경수 양은 2, 3기가 평화 여행 전 방문했었던 프리 티벳을 위한 카페, ‘사직동 그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메아리 샘과 연이 닿아 불이학생들의 성공회대 견학을 주선해 주었다. 불이학생들은 성공회대학교에 관한 질문을 비롯해 진로, 대학에 관한 다양한 질문들을 했고 학생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보람찬 시간이었노라고 말했다.


오후에도 역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들었는데 각 강의 마다 다양한 학생들의 평가를 들을 수 있었다. 노동 개혁을 들은 한 학생은 생각보다 학생들이 발표를 못했다고 지적했고 힙합을 좋아하는 한 학생은 힙합수업을 들었는데 강의가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고 질의응답도 질문 수준이 낮아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청년실업과 노동개혁, 경제성장과 환경보호에 관한 정당토론을 수강한 학생들은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후 수업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성공회대 견학 일정은 끝이 났지만 몇몇 학생들은 6시부터 진행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학술제에도 참여했다. 학술제는 불이학교의 졸업 논문 발표와 매우 흡사했으며 학술제에 참여한 학생들은 ‘불이학교 졸업논문 발표를 보는 것 같이 익숙하다’, ‘역시 대학교라 발표 수준이 다르긴 다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월요일 이후에도 성공회대에서 진행되는 사회과학부 워크숍에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은 수요일까지 학교수업 대신 성공회대로 가 자신이 원하는 강의를 듣고 오는 게 허락되었다. 화요일에도 강의를 듣고 온 3기의 정진아 양은 “워크숍들이 대학생들을 타킷으로 하는 수업이라 많이 어렵고 딱딱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주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잇고,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흥미롭게 들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동시에 대학교에 관한 걱정, 고민, 궁금증 들을 많이 갖고 있는 2, 3기들에게 이번 성공회대 견학이 의미 있는 경험이 되었길 바래본다.                                                                          
                                                                  

   정윤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