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문회 보며 울분...
추운 날씨로 화정역광장 피케팅 접고 지하철 안으로~
고양시 세월호 실천모임(이하 고양세실) 회원들이 어제부터 삼송-원흥-원당-화정역의 지하철 안과 승강장을 중심으로 피케팅을 전환했다. 추운 날씨 탓에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도도 떨어지고 피케팅 하는 회원들도 힘들어지자 장소를 지하철 역 안으로 옮긴 것이다. 멈출 수 없는 세월호 이야기를 이제는 지하철 안에서 풀어간다.
세월호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요즘, 고양세실 회원들 마음도 아프다. 고양세실 회원들이 모여있는 채팅방에서는 연일 청문회 소식을 공유하면서 책임지려하지 않는 정부의 답변에 울분을 토하고 있다. 죽은 사람은 300명이 넘게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단 1명도 없는 형국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슬픔과 분노를 안고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 동네 사람들이 작년 6월 고양시 세월호 실천모임을 만들고 화정역광장을 중심으로 피케팅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서명운동도 벌이고, 집회도 참여하고, 개인 현수막 달기도 진행하고, 1주기를 맞아서는 '노랗게 피어나라'라는 행사로 하늘나라로 간 이들을 추모하고 살아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가 터졌을 때 처음 모였던 마음들과 1년 반이 지난 지금의 마음들이 다르지 않다. 오히려 회원들의 문제의식은 더욱 강해진 듯 하다.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는데다 사람들의 관심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에 우리 동네 둘리와 로켓단 등이 참여하고 있지만 이마저 정부와 보수집단의 방해로 어려운 걸음을 하고 있다.
피케팅에도 그런 마음을 담았다.
'세월호에서 왜 한 명도 구조하지 않았는지 알고 싶어요. 성역없이 조사해 주세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하는 정부 여당을 규탄합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대형참사, 세월호 진상규명으로 끝냅시다.'
'대형참사 진상조사에 대통령 조사는 필수입니다. 9.11때 부시대통령도 조사받았습니다.'
'자식 잃은 부모는 내 자식이 왜 죽었는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세월호 유족'
'훼손과 유실 없이 세월호를 인양하라'
다양한 정치성향, 다양한 사회활동,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세월호 실천이라는 마음 하나로 모인 고양세실 회원들도 추운 겨울 잘 나길 응원한다. 이 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문의는 OlO-244O-52l2으로 하면 된다.
<세월호 실천 관련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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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7 글 : 깨굴 / 이미지 : 고양시 세월호 실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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