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구청~화정중앙공원 공연 등 소음 해결책 필요
시가 덕양구 화정동 중심상가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심의·지정했다. 대상지는 덕양구청-화정역광장-화정중앙공원을 잇는 거리로 약 800m의 보행자 전용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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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에 새롭게 지정된 ‘화정 문화의 거리’는 지난 2011년 화정 명품거리 조성, 2013년 꿈드림야외공연장 조성 등의 전면적인
시설개선을 통해 현재 소매업과 음식점 등 1000여 개의 점포와 2000여 명의 종사자가 상주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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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기존 문화의 거리와는 차별화된 거리 조성을 위해 덕양구청 옆 가로수 길을 ‘걷고 싶은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거리에 ‘아름다운 벤치’, 조각물과 기타 조형물 등 특색 있는 문화시설물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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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 기존에 조성된 기반시설인 꿈드림야외공연장, 청소년 Zone(G-버스킹 거점지역) 등을 연계하고 이동식 거리공연 시스템,
만남의 거리 조성, 데이터 프리존, 먹거리 특화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이 있는 명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화정역을 중심으로 지금도 거리공연 등이 빈번하게 열리고, 주말마다 시가 주관·후원하는 대형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변 오피스텔과
아파트 입주민의 민원도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문화의 거리’로 지정되면 주변 소음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거리공연 소음관련 민원도 골칫거리
화정역 주변에는 ‘오벨리스크 오피스텔’, ‘한화 꿈에그린’, ‘동양트레벨 오피스텔’ 등의 주거용 오피스텔이 모여 있고, 외곽에는 아파트 단지도 있어 소음문제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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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텔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추워지면서 요즘은 피해가 덜 하지만 스피커를 사용하는 거리공연이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주말에 시가 주관하는 행사까지 문제 삼지는 않지만, 간혹 새벽까지 공연장을 철거할 때는 쇠 구조물을 땅에 떨어뜨려가며
작업하기 때문에 밤잠을 설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소음이 발생할 경우 주민들은 경찰서나 구청에
민원을 넣고 있지만 단속할 때만 잠시 조용해질 뿐 단속자가 떠나면 다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정동이 관할구역인 한 경찰은
“버스킹 공연자를 강제로 연행할 수 있는 권한까지는 없다. 다만 민원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공연을 제지하거나 해산할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 자리를 계속 지키며 단속할 수는 없기 때문에 다시 공연을 재개할 경우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화정 문화의 거리’는 도심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상대적으로 상권이 쇠퇴해가는 덕양구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고양시 차원에서 질서 있는 거리 공연문화를 만들어가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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