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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 늬우스/짧은 늬우스

세월호 실천모임, 원당역서 피케팅 진행해...

고양시 세월호 실천모임(이하 '고양세실')이 6월 10일 원당역 입구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피케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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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이후 1년 여 기간 화정역 광장에서 서명운동을 해오던 고양세실이 지난 5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화정역, 가라뫼 사거리, 원당역, 삼송역을 돌며 피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메르스 사태에서 초기 대응에 실패한 지점에 대해 정부와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고양세실의 나은경씨는 시민들의 반응이 굉장히 다양하다고 전했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는 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다 내려와서 '대통령이 무슨 뒷북을 쳤냐!'고 소리치는 할아버지도 있는가 하면, 다가와서 '어떻게 해야 하냐... 박근혜 내려와야 하는데 안 내려와서 죽겠다. 어째야 하냐...'며 하소연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런 저런 시민들의 반응에 나은경씨는, '반대의견을 내면서 위협하고 흥분하는 시민들은 처음부터 있었다. 우리는 이 분들에게, 세월호 진상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치 세월호에 갇혀있던 희생자들처럼 우리 국민은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될 거라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다.'며 피케팅을 지속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고양세실은 세월호 참사 후 당이나 시민단체와 관계없이 마음 맞은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이 모여 서명대를 길거리에 차리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세월호의 진상이 규명되는 날까지 실천을 계속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지치지 않는 꾸준한 활동이 시민들의 마음을 변화시킬 것이라 기대한다.


20150610 글 : 깨굴, 사진 : 가가멜, 씨네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