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먹는 그 도토리가 아니라 '도서관의 토요일은 이쁜 사람들에게~'의 약자다. 토요일에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을 운영해 줄 가족을 부르는 신조어다.
행신동에 있는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은 사립 작은도서관인데 특이하게 개인이 아닌 조합이 운영하는 곳이다. (당연히 누구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개인이 아닌 조합이 운영하면 뭐가 다를까? 가장 큰 차이점은 의사결정구조일 것이다.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회를 통해 도서관의 큰 방향을 결정한다.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은 이전 총회에서 중요한 결정을 하나 했다. 바로 토요일에 문 열기! 사립 도서관임에도 불구하고 '공간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서는 주말 개방이 꼭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조합원들만의 힘으로 될 일이 아니기에 동네에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걸 해 본 가족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다. 평소 얼굴 마주치기 힘들었던 가족들이 주말에 아늑한 도서관에 모여앉아 한가롭게 책장을 넘기는 시간은 정말 흔치 않은 경험이었단다. 도서관 공간의 주인장이 된 기분이었단다. 게다가 자원봉사활동 인증도 해주니 일석이조다.
앞으로 둘리/설레임네, 배진우/진희네, 김준서/서진네가 많은 토요일을 지켜주기로 했다. 하지만 내년 2월까지 아직 닫힌 토요일들이 남아있다. 이 토요일들을 열어제껴 줄 '도토리'를 모집 중이다. 달력을 확인하고 가족들과 의논한 뒤 도서관에 전화를 걸면 된다.
사립 작은도서관 공간이 동네의 주말 사랑방으로 활짝 열리는 토요일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할일 : 도서 대출/반납, 서가 정리, 청소, 그 외에 시간은 책과 함께 뒹굴거리기
* 여는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3시
* 하고나면 : 어린이, 청소년, 성인 자원봉사활동 인증, 도서관 소식 재빠르게 알려드림
* 신청 :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 031-972-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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