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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칼럼/도서관은 맛있어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 총회열어 토요일 개관, 동네 사랑방 모임 참여 의결

도서관 총회, 조합원 17명 참가
올해 상반기 회원 크게 늘어...


7월 23일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 총회가 열렸다. 25명의 조합원 중 17명이 참석했다. 관장인 시냇가는, 6월 말 현재 837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고 올해 상반기에 책이 800권이 증가하여 DVD와 CD를 포함하여 총 9666권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토요일 개관 사업, 고양시 공공도서관 시민참여단 참여, 신나는 문학교실 심화과정 강사 양성 사업을 진행하였다고 설명했다. 손카드 만들어 보내기, 인성교육 보드게임 지도사 양성 사업 등 지원을 받는 고양시 도서관 센터 사업과 동굴 까페 운영, 수상한 수학 가족, 동네북 콘서트 등을 지원받는 고양시 자치공동체사업, 동네 아저씨 아줌마 인문학 강연인 '콩 심은 데 콩 난다'를 하는 고양시 평생교육과 지원사업, 세시풍속 동네잔치 사업을 하는 경기도 작은도서관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진행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수상한 수학 가족 사업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날은 도서관에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 동네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창포물에 머리를 직접 감았던 단오 행사도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원사업의 경우 지원이 끊길 경우를 대비해 자립성을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시냇가는 '현재 지원 받는 규모가 다른 단체에 비해 최소한의 금액이고, 작은도서관 평가 시 지원사업 참여가 중요한 기준이기도 하다'며 '지원사업을 통해 도서관이 동네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크고 자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도 기르고 있다'고 답했다.

'도서관이라면 책 대출 사업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이사장인 솔방울은 '우리 도서관이 동네에 관심이 많고 그런 사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책 대출 사업 비중이 낮아 보이는 것 같다. 지원사업도 사실 그런 방향이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시냇가는 '상반기에 신입 회원이 76명으로 전에 비해 크게 늘었는데 이 분들은 다 책을 읽고 빌리는 분들이다. 책 대출 사업의 규모가 적은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합원인 장수풍뎅이는 '이런 현상은 추후 새로운 공간 마련을 준비할 때 고려되어야 하겠다'고 지적했다.

단오 창포물에 머리 감기, 수상한 수학 가족 호응 뜨거워...

지역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동네 초등학교와 연계해서 진행하는 초등 방과후, 아트센터 나비와 함께 하는 꿈의 학교 사업, 고양 청소년 창의센터와 함께 하는 청소년 아웃리치 사업, 덕양아이쿱 햇살생협과 함께 하는 '책 수다, 글 쓰다' 수업, 리드미와 함께 하는 고양 사람책 도서관 사업 지원, 신능중학교와 함께 하는 도서관 동아리 사업, 주엽1동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하는 마을공동체 사업, 행복한 미래교육포럼과 함께 하는 그림책 수업, (사)고양 풀뿌리공동체에 회원 및 이사 참여, 고양시 혁신학교 추진지원단 참여 등이 있다. 고양시 작은도서관협의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현재 진행하는 사업과 함께 문학놀이 수업 확대 진행, 도서관 아침 학교, 북스타트 사업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냇가는, 토요일 개관에 대해서 현재는 자원봉사 청소년이 나와서 지키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조합원 가족이 나와서 책도 읽고 도서관 돌아가는 모습도 살펴봤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곁들였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준비기간을 거쳐 9월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꾸준히 문을 열기로 하고 조합원들 뿐 아니라 자원봉사를 원하는 후원회원 가족 및 동네 가족들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 일은 지역연대소위의 대나무와 홍오빠가 맡기로 했다.

토요일 개관, 동네 사랑방 만들기 모임에 공식 참여 결정

동네와 함께하는 새로운 공간 이전에 관해서는 조합원인 토란이 발제를 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동네 사랑방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 비공식적으로 모여 논의한 내용을 이야기하면서 도서관 공간 뿐 아니라 동굴이 담당하고 있는 모임 공간, 공연 공간과 함께 수익을 낼 수 있는 까페 공간 등을 새로운 동네 조직이 운영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 모임에 참여한 단체 간에 공간의 중요성에 대한 편차가 있지만 이 모임을 공식화하고 각 단체가 논의를 거쳐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였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현재 공간에 대한 문제점과 새로운 공간에 대한 필요성, 다른 동네 단체와의 공유 공간 마련, 도서관이 고민해왔던 부분에 대한 공유 가능성, 인테리어를 비롯한 추가 비용 부담의 문제, 공공 사업의 지원 가능성을 비롯해 궁극적으로 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주요한 동네 단체인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도서관 조합은 이 모임에 공식적으로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도토리 공동육아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신입조합원 아침이 처음 총회에 참여해 '도토리 공동육아와 도서관이 함께 할 수 일는 일이 많을 것 같아 가입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 신입조합원이자 고양우리학교 학부모인 코끼리는 총회가 끝난 다음이었지만 늦은 자리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총회 후에는 동네 사람들이 함께 준비한 닭백숙과 전, 도토리묵 등을 먹으며 복놀이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