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름대로 기획/동네 동아리 열전

[마술사]마음으로 술을 빚는 사람들~ 첫번째 이화주 만들기 후기!

마음으로 술을 빚는 사람들(줄여서 마술사!)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마술사? 그게 뭐냐? 왜 홍보도 안 하고 너네들끼리만 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마술사는 행신동에서 술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다음부터는 홍보에 더 힘쓰겠습니다!

 

지난 5월 28일, 행신동 동녘교회 주방에서 술만들기 첫 강좌가 있었습니다.

이날은 술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누룩'을 만드는 시간이었어요.

술만들기를 가르쳐 주실 분은 김정호 선생님입니다.

김정호 선생님은 지난번 행신톡에 등장한 적이 있으시지요.ㅎㅎ (http://hstalk.tistory.com/256)

<조선의 탐식가들>저자이자 어린이책 <통영동이>,<처음 한국사>,〈전통문화 대장간〉시리즈 등의 작가이시기도 합니다.

 

 

 

두둥!

이것의 정체는?

바로 미!요!례!입니다.

쌀 미(米)자에 요례(醪醴 술이름)를 붙인 거랍니다.

김정호 선생님께서 옛 문헌에 나온 방법을 읽고 재현한 특별한 음식!

알콜이 없어서 아기 이유식에도, 환자/노인들의 영양식으로도 훌륭하다네요!

 

 

아직 사람들이 모이지도 않았는데

이것저것 식탁에 늘어놓으시는 김 쉐프님

(손수 안주까지 준비해 오셨어요!!ㅠㅠ)

먹고 시작하죠~~~

ㅎㅎ

 

 

 

두부를 지지고 닭을 삶으셨는데요..

과연 어떤 요리(라 쓰고 안주라 읽습니다.)가 탄생할지...

 

 

 

두둥!

이것은 연!포!탕!이라 합니다.

흔히 낙지가 들어간 맑은 탕으로 알고 있는데요

원래 연포탕은 닭육수에 두부를 넣은 탕이라 합니다.

(역사채널e 참조 >> http://www.ebs.co.kr/tv/show?prodId=10000&lectId=10325594)

 

 

직접 만들어 오신 들깨 소스까지 넣으면 완성!

 

 

행신톡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동녘교회 목사님과 교인분들도 참여하셨어요~

 

 

 

연포탕의 유래와 소금에 대해 일장연설 하시는 김쉐프님!!

천일염이 좋은 게 아니다.! 오늘 저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금 이야기 >> 함 읽어보세요! http://storyball.daum.net/episode/12930?rf1=sh)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샐러드는 미요례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입니다

근데 누룩은 언제 만드나요?!

 

 

선생님이 준비해오신 쌀가루를 뭉쳐 손으로 꾸욱꾸욱~

(너무 세게 힘주면 깨진대요. 살살 동그랗게 예쁜 원을 만들어보아요~)

 

 

 

 

다 뭉쳐진 누룩을 두꺼운 과일박스(원래는 옹기시루에 해야 된다네요)에

짚과 솔잎을 깔고 차곡차곡 예쁘게 담습니다.

 

 

 

 

 

마무리로 쑥과 솔잎을 더 넣어 완전히 가려줍니다.

그리고 박스뚜껑을 덮어 그 위에 담요로 둘둘 둘러주고 2주를 기다리면 발효가 되어야 하는데....

 

이날 만든 누룩은 모두 깨졌다는 후문이..ㅠㅠ

이상고온과 수분조절에 실패하여 결국 다시 누룩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누룩만들기 수업 한 번 더 합니다!

 

술의 재료인 누룩을 만들어보고 싶으신 분!

연포탕이 궁금하신 분!

그냥 막걸리가 드시고 싶은 분!

 

모두모두 환영합니다.

2015.6.13. 이번주 오후 4시 동녘교회(행신동 950 희성프라자 6층)로 오세요!

 

글/사진 : 진수엄마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