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이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병원 이름을 공개했다. 프레시안이 밝힌 병원은 평택성모병원과 동탄성심병원이다. 이 병원들은 SNS를 통해 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으로 이름이 떠돌던 병원이다. 그런데 SNS에서는 고양시 소재 병원에도 메르스 환자가 입원해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메르스 관련 정보를 통제하고 있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제한된 정보 때문에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고양시 소재 병원에서 근무 중인 의사 한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고양시 소재 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입원 중이라는 소문이 있다
나도 소문을 들었다. 하지만 의료인에게도 이런 정보가 공식적으로 전달되지는 않아 확인할 수는 없다.
- 만약 사실이라면 전파의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니냐
환자가 입원한 경로에 따라 위험 정도가 다를 것으로 본다. 해당 병원에 외래 또는 입원 중인 환자가 확진을 받았다면 전파의 위험이 크다. 평택이나 동탄 등의 사례도 이런 경우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 확진을 받고 이송된 경우라면 이동에서부터 통제된 상태이므로 전파 가능성은 낮다. 특히 이송이 되었다는 것은 국가지정격리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되었다는 뜻이므로 통제가 되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의료진 감염 가능성에 대해서 항상 주의하고 대비하여야 한다.
이 분이 언급한 국가지정격리병원은 어디일까? 알려진 바로는 전국에 17개소, 579병상이 국가지정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중 고위험성 전염병 환자를 관리하기 위한 공기 차단 시설인 음압시설까지 갖춘 병상은 전국에 105병상 뿐이다. 이 때문에 6월 3일 현재 메르스로 인한 격리대상이 1,000명이 넘어 격리병상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다.
한편 고양에서는 명지병원이 2013년 국가 격리병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음압격리병상도 갖추고 있으며 전용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이동할 때도 일반환자와 격리된다고 한다. 따라서 타 지역에서 명지병원으로 이송된 환자가 있다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제한적인 정보에 따른 결론일 뿐이다. 게다가 정부나 당국의 대응에 신뢰를 보내기 힘든 상황이라 앞으로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톡기자 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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