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리치~~ 밤, 거리, 그리고 청소년
'아웃리치'?
그게 뭘까요??
누려야 할 복지를 누리지 못할 때,
직접 찾아가서 알리고 연결하는 활동이에요.
'청소년창의센터 네트워크'에서는 그 일을 해요.
물론 대상은 다양하지만, '청소년창의센터 네트워크' 모임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래서 활동도 '청소년 아웃리치' 이죠.
'청소년'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는
10여 개 단체들이 모여서 모임을 운영합니다.
단체들은 문화, 예술,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십시일반 쌈짓돈을 모아 아이들 간식도 사고, 체험활동에 쓸 재료도 마련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셋째 주 금요일!
밤 8시부터 12시까지!
화정근린공원에서!
어느덧 1년을 넘긴 아웃리치 활동으로(청소년창의센터 활동은 4년째이고요^^)
얼굴을 익힌 청소년도 생겼어요.
서로 얼굴 보면 무슨 고민이 있었는지 '아는 사이'가 된 거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오는 알 수 없는 어른들을 처음에는 낯설어 했어요.
그러나 마주 앉아 수다꽃 피우다 보니 이제는 서로 기다리는 사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왜 이런 걸 해요?" 라는 질문이 지금은 "이런 어른들이 있어서 고맙다" 고 바뀌었어요.
민간단체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운영하다보니, 청소런이 누려야 할 복지를 많이 못 누리게 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누구 하나 이 활동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오늘은 2월 활동한 모습입니다.
졸업식과 겹쳐서 아이들이 많이 없지만, 그래도 늘 100 여 명은 다녀갑니다. 아이들 간식을 100명에서 150명 사이로 준비해가는데 다 사라졌으니 말입니다.^^
지나가는 어른들도 궁금해 물으시는데,
이야기를 다 듵으면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공감해줍니다.
간혹 후원금을 보태주시기도 했지요( 물론 한 번 이었지만^^)
추운 날씨에 차가운 빵을 주는 게 미안해서 오늘은 밥솥까지 등장했습니다. 밥솥에 잼 바른 빵을 넣어 조금이라도 데우려고요.
또 난로 위에 은박지를 깔고 굽기도 했어요.
뜨거운 코코아를 함께 마시니 추위가 조금 사라지겠죠?^^
청소년들이 희망을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어른들이 있다는 게 고마워요' 라고 한 말이 고맙기도 하지만,
청소년을 더 많이 품는 '세상'에 고마워하는 날이 와야겠지요?
20150309 글/사진 : 시냇가(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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