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 이 시대 가장들 모였으니 “내 얘기 한번 들어보소” | ||||||||||||
구석에 몰린 아버지들 뭉쳐 연극 통해 서로에게 힐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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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인 ‘가장자리’는 우리 시대 가장의 고뇌와 애환을 풍자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가장자리’라는 이름을 자기들이 1년이나 먼저 쓰고 있었으니 “이건 원조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아버지극단 ‘가장자리’ 단원들이다.
단원인 안재경(46세)씨는 “극단 활동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큰 위안을 얻는다”고 말한다. 지난해 첫 공연에서 단원들이 직접 만든 창작극을 올린 것도 ‘우리들 얘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첫사랑·군대·결혼·첫아이 등 아버지의 시각에서 바라본 남자들의 인생그래프가 옴니버스 형태의 즉흥극으로 펼쳐졌다. 대사를 만들고 토의하면서 서로의 추억을 더듬어 보기도 했다. 김 대훈(43세)씨는 “가면을 쓰려고 왔는데 오히려 쓰고 있던 가면을 벗었다”고 했다. “연극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 체험하려 했는데, 대본을 쓰고 연습을 하다보니 서로에게 공감과 위로를 얻게 됐고 결국 벌거벗은 나를 발견하게 됐다”는 얘기였다. 또한 김씨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연극에 도전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큰 행복”이라며 “단원들과 함께 연극 연습하고 술 한잔 기울이면서 또 다른 인생수업을 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자신들 얘기에 감정이입이 심해서인지 공연이나 연습 중에 울컥할 때도 있었다. 노재동(42세)씨는 “아버지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아버지와 지금의 내가 겹치며 감정이 폭발할 때가 있었다”며 “그것 또한 힐링의 시간인데, 그러고 나면 왠지 한 주를 개운하게 마감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작년 첫 작품에 이어 극단 가장자리가 올 봄에 올릴 창단 두 번째 작품은 창작극이 아닌 기성극이다. 작품은 ‘세일즈맨의 죽음’이며 형태는 동작 연기는 하지 않는 낭독공연이라 단원들에게는 부담이 덜하다고 한다. 가장자리의 공연 기획자이자 연출을 맞고 있는 권오현(여, 44세)씨는 “봄 공연에 이어 가을에는 제1회 정기공연을 준비 중”이라며 “연극에 관심 있는 아버지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31-972-35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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