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우리학교 총회 열어...
학교 방과후, 공식 교육과정으로 개설
2월 14일, 고양우리학교 총회가 열렸다. 4명의 교사와 학부모들이 모여서 2014년에 했던 교육과 사업에 대한 평가 및 2015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교사회는 1-2학년, 3-4학년, 5-6학년을 묶어서 학년군 담임제를 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또한, 전학년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일과삶, 체육, 산책, 행복 등 전학년 통합 수업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지속하기로 했다. 반면 자치회의의 경우, 전 학년이 참여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학년이 발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저학년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처음 배출되는 졸업생을 위한 졸업식도 계획되었다. 학부모들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운영-시설소위, 부모배움소위, 홍보소위, 지역연대소위, 재정소위도 2014년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고양우리학교 총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진 안건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학교의 공식 교육과정으로 개설하는 것이다. 방과후 프로그램은,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교에 머물러야 하는 학생들의 가족이 모여 1년 반 전에 비공식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바로 하교하는 학생과 방과후를 하는 학생 사이의 차별 아닌 차별 문제가 발생하면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고양우리학교 구성원들은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에 대한 긴 논의를 해왔고, 드디어 오늘 총회에서 공식 방과후로 인준했다. 이는, 방과후를 이용하는 가정이든 이용하지 않는 가정이든 방과후 비용을 교육비에 포함하여 내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고양우리학교의 방과후 개설 결정은 공동체성을 확인한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고양우리학교 방과후는 방과후 교사를 채용하고,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 아이들의 자율적인 놀이 시간으로 운영된다.
고양우리학교는 또한 협동조합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앞으로 지역과 함께 하는 협동조합 만들기를 함께 고민하고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양우리학교 운영위원장 제트기는, '오늘 총회는 이 동네에서 가장 빨리 끝난 총회일거다. 거의 10년을 동네에서 조합 생활을 해왔지만 2시간 20분 총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근데 이렇게 짧게 끝난 건, 사전에 각 소위장들과 논의를 하고 의견 조정을 해왔기 때문이다. 소위장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라면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작은 학교로서 선생님들께 충분한 임금을 못 드리는 게 항상 마음에 걸린다. 앞으로 더욱 튼튼한 학교를 만들어서 선생님들께 뿐 아니라 매번 고양우리학교를 도와주는 우리 동네에 보답하고 싶다.'고 고마움의 마음을 밝혔다.
고양우리학교는 2010년 개교하여 고양시 덕양구 행신로 319-5에 위치하고 있으며 4명의 교사와 23명의 학생이 모여있는 대안초등학교다. 까페는 http://cafe.naver.com/kywoori이다.
20150214 글/사진 : 깨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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