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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 늬우스/기인 늬우스

세월호 추모 일산 화정 서명...동녘교회 평가모임


두달동안 5만명 서명참여

400명 자발적 봉사자 모여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고양시민 서명운동이 5월 9일부터 일산 미관광장과 화정 문화광장에서 시작돼 2개월여를 맞이했다. 두달동안 서명 참여인원만 5만여명. 자원봉사자가 400여명에 이른다. 행신동에서는 재미있는느티나무도서관이 주축이 되어 행신동 서명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화정역 문화광장으로 서명운동이 모이면서 행신, 화정동 자원봉사단이 꾸려지기도 했다. 

2일 서명운동의 경과보고를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 행신동 동녘교회(담임목사 김경환)에서 열렸다. 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조현숙 시의원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의 경과보고와 앞으로의 일정 논의가 이어졌다. 나은경씨는 “(인터넷)밴드와 카톡 등을 통해 서로 모르는 이들이 만나 두달동안 인연을 맺어가며 이렇게 서명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서명하는 이들이나 봉사하는 이들 대부분이 엄마, 아빠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우리학교 전 대표교사인 나은경씨는 두달여동안 화정, 행신동 자원봉사자 모임을 사실상 이끌어오고 있다.  




화정팀에 대한 보고를 맡은 정지영씨는 “처음에는 행신, 화정을 나누어 진행하다가 화정 문화광장으로 힘을 모아 어린이도서연구회, 대안학교와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동참해 서명을 받고 있다. 두달동안 1만34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일산의 서명운동을 이끌어온 길도형씨는 “서명운동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클라리넷 연주를 하기도 하고, 다양한 공연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민들 각자의 작은 동기들이 큰 바람을 만들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산에서는 4만여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세월호 서명운동은 5월 19일 동녘교회에서 일산 미관광장에 걸개그림을 걸고, 인터넷에 추모 밴드를 통해 회원들을 모으면서 시작됐다. 5월 26일 첫날 서명에는 550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 매일 평일 오후 7시부터 9시, 토, 일요일 2시부터 7시까지 2곳에서 진행되는 서명운동에는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들이 참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기사 사진 : 로켓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