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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 늬우스/짧은 늬우스

아편-푸우의 관계가 드디어 밝혀지다. 세상이 코딱지만하다는 게 행신동에서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뺀드에서 푸우(서화한의원 근무,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 조합원)와 아편(소토미디어 쥔장)이 과거를 까는 과정에서 어릴 적 지인임이 밝혀진 것... 지난 8월 10일 뺀드 첫 모임에서 조우한 이들은, 아편의 끈질긴 탐문으로, 푸우의 오빠와 아편이 학창시절 동창임이 드러났다. 아편은 푸우를 처음 본 날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나요?'라는 왠지 작업 멘트 비슷한 뻐꾸기를 날렸고 푸우는 실실 웃어 넘겼다. 하지만 아편은 포기하지 않고, 어제(8월 17일) 있었던 뺀드 연습이 끝난 후 카톡을 통해 푸우의 성이 '홍'이 아니냐고 또 들이댄 것... 푸우는 (아마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황'인데요~ 글구 제가 정원섭, 현주엽, 송청식을 닮아서.. 더보기
소나기 오는 여름 날, 이 길은 어때? 화도교 밑 해포길 305번길 입구에서 시작되는 여행. 수색방향으로 달리다 화도교 끝에서 우회전하여 좁은 길을 돌아 내려가면 사진처럼 두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은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길, 오른쪽은 자전거도로다. 자! 이제 길을 정했다면 어디로든 달려보자. 길은 한강을 향해 놓여있고 좌우로는 큰 건물하나 없어 하늘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비내리는 날엔 모든 것이 더욱 선명해보이고 아름답다. 그렇게 그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숲속길도 지나고 조그만 시골동네도 지나게 된다. 그리고 최종 종착지인 쌍굴터널이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단선형터널이지만 그 앞에 서는 순간 시간여행을 하다 멈춰선 나그네처럼 묘한 감정에 빠지는 건 나뿐 일까? 터널을 지나면서 예전에 기차가 지나 다녔다는 쌍굴터널의 주.. 더보기
"흙으로 빚은 그릇이야기' 고고학 강좌- 행신동 겨레문화유산연구원 행신동에 문화재 발굴 조사 전문기관이 있다. 겨레문화유산연구원. 2008년 설립한 이후 구석기부터 최근세까지 유물을 발굴해 오고 있다. 삼국사기나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기록물은 집필자가 있다. 그래서 집필 의도가 문맥 속에 깔려 있다. 보통 해당 시대의 가치관에 비추어 사건과 생각을 걸러내기 때문에 이런 역사 기록은 아주 섬세하게 내용이 조절된다. 반면에 유물은 다르다. 몇 만 년 전, 또는 몇 백 년 전에 구체적인 인간이 구체적인 생활환경 속에서 흔적을 남겨 놓은 기록이다. 다시 말하면 ‘그냥 알맹이 그대로 남겨졌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과거의 삶을 들어내는 가장 강력한 근거지가 유물이고 유적인 셈이다. 이렇게 보면 유물 발굴은 있는 그대로의 과거인을 수만 수천 수백년이 흘러 처음 만나는 영광를 누릴 .. 더보기
[동굴] 따뜻한 사람, '오로라(송인성 엄마)' 도서관에 앉아 있다보면, 저절로 동네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도 속마음까지 다 만나게 됩니다. 크게 말 없는 '오로라(인성엄마)는 올 때마다 양손 가득 무언가 들고 옵니다. 브라우니를 굽는 솜씨가 출중해서 가끔씩 우리 입이 호사를 누리게 해주기도 하지요. 오늘은 브랙커피를 가지고 왔네요. 워낙 오가는 사람 많고, 그 사람들이 다 차 한 잔은 마시니까, 사실 커피 값이 장난 아니거든요.^^ 그럴 때마다 이렇게 따뜻한 분들이 나타나 도서관의 재정을 보태주십니다. '오로라'의 숨겨진 진면목을 저만 알기 아까워 이렇게 올립니다~~ "오로라!! 늘 고마워요~~~" http://cafe.daum.net/funnytree/7myT/356 2014.8.6. 기사/사진 시냇가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장) 더보기
[동굴] 현아의 생일날 동네잔치에서 외할머니와 마술쇼를 보여준 현아가 생일이랍니다. 며칠 전부터 홍보(?)를 하고 다녀서, 도서관에서 생일잔치를 하기로 했어요. 현아가 따로 초대한 친구들, 도서관에 놀러 온 친구들~~ 모두 모여 현아의 생일을 축하해주었어요. 이날 현아의 입가에는 함박꽃이 피었어요. http://cafe.daum.net/funnytree/7myT/355 2014.8.6. 기사/사진 시냇가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장) 더보기
[동굴] 담장 없는 학교 이야기 저희 아파트 단지 앞에 있는 초등학교 이야기입니다.이 학교는 울타리가 없는 "담장 없는 학교"입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난 후에도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담장 없는 학교, 요리 조리로 들어갔다 나왔다 휙휙 지나가고… 장차 이 학교의 학생이 될 동네 꼬마들도 와서 시소를 타고 모래놀이를 합니다. 지금의 초딩들과 미래의 후배들이 함께요. 동네 중학교 형님(^^)들도 와서 축구를 하고, 농구를 합니다. "왜 너네학교 놔두고 여기서 노니?" 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말이죠. .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엄마들도 등나무 아래, 그네 옆 벤치에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간식도 나눠 먹구요. 그러면 아는 친구, 모르는 친구 할 것 없이 "저도 주세요"하면서 줄이 길어지기 일쑤지요. 그러면 집에 가서 또 가지고 나오는.. 더보기
불이학교를 느껴보자~ <체험학교> 시작~ 중고등 대안학교인 가 오늘(8월 11일) 체험학교를 시작했습니다. 초등 5-6학년 아이들 20명과 함께 불이학교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3박4일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얼마 전 이사 간 새로운 터전에서의 첫 행사라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네요. 가족과 떨어져서 밥도 해먹고 침낭에서 잠자는 일정을 소화할 아이들에게서 설렘과 두려움이 느껴졌습니다. 엄마와 떨어지기 망설여하는 아이부터, 도착하자마자 깔판으로 집(?)을 만드는 아이들 등, 이 3박4일 동안 어떤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지 기대하게 하는 출발이었습니다. 이번 불이 체험학교는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고, 조를 나눠 집 만들기, 장봐서 밥 해먹기, 물총 놀이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585-1 http://.. 더보기
소풍에서 체험연극이 열려요~ 행신동 동네 문화예술 놀이터 에서 '어린이와 함께하는 환경 연극, 동물 친구들을 도와줘요~'가 열립니다. 이번 행사는 '나눔 연극 소풍의 예술 나들이 - 체험 연극 시리즈 1탄'으로, 우리 주변의 환경 문제를 연극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취지이라네요. 8월 23일(토) 11시 장소는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721번지). 5~9세 어린이와 함께라면 누가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가비은 한 가족 당 1만원구요. 문의와 신청은 장군(010-4398-1888)에게 하세요~ 더보기
<봄날은 온다> 뺀드, 화기애애 첫 모임~ 8월 10일 저녁, 뺀드 5기에 지원한 동네 사람들이 속속 동굴로 모여들었습니다. 첫 모임인지라 동굴에서 연주 연습 대신 바로 옆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에 모여 앉아 떡볶기와 순대를 먹으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5기에 지원한 사람들은, 아편, 푸우, 나비구름, 시냇가, 맘마, 별, 쭈니, 삐딱이, 윤상근, 깨굴, 코알라입니다. 4기까지 계속 참여했던 사람들도 있고 이번에 처음 오신 분들도 있네요. 어떤 분은 자신의 연주 실력이 별로여서 뺀드에 폐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계셨고, 반면 어떤 분은 프로급 보컬이라 동네 뺀드에서는 보컬을 하지 않겠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 조합원, 도토리 공동육아 조합원, 고양자유학교 학부모, 고양우리학교 학부모, 바스락 멤버, 콩.. 더보기
소나기 오는 여름 날, 이 길은 어때? 화도교 밑 해포길 305번길 입구에서 시작되는 여행. 수색방향으로 달리다 화도교 끝에서 우회전하여 좁은 길을 돌아 내려가면 사진처럼 두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은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길, 오른쪽은 자전거도로다. 자! 이제 길을 정했다면 어디로든 달려보자. 길은 한강을 향해 놓여있고 좌우로는 큰 건물하나 없어 하늘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비내리는 날엔 모든 것이 더욱 선명해보이고 아름답다. 그렇게 그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숲속길도 지나고 조그만 시골동네도 지나게 된다. 그리고 최종 종착지인 쌍굴터널이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단선형터널이지만 그 앞에 서는 순간 시간여행을 하다 멈춰선 나그네처럼 묘한 감정에 빠지는 건 나뿐 일까? 터널을 지나면서 예전에 기차가 지나 다녔다는 쌍굴터널의 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