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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 늬우스/짧은 늬우스

고양시에 문화 유적이 많은 이유. “콩 심은 데 콩 난다” 두 번째 강연 뒷 이야기.

지난 5 30<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 , <마을 극장 겸 카페, “동굴”>에서는 부모들을 위한 인문학 강연인 콩 심은 데 콩 난다두 번째 강연이 있었어요.

 

고양시 문화 유적에 대해서 완전 빠삭~”하신 최경순 쌤이 우리 동네 구석구석의 은밀한(?) 곳에 숨겨진 문화 유적들을 소개해주셨죠. 고양시에는 서오릉 같이 유명한 유적 이외에도 문화재로 지정된 곳만 108건이나 되고요, 그 외에도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들이 1000여건이나 있다고 하니, 이만하면 초등학교 사회책 중에 우리 고장, 고양 탐구라는 교재가 그냥 나온 게 아닌 것 같습니다. ^^

 

고양시는 고려시대 수도인 개성, 그리고 조선의 수도인 서울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가 넓고 기름진 평야 지대라(우리나라 10대 평야 중 하나) 예로부터 공신들의 땅이었다고 해요.

그 말인즉슨, 엄청난 부자들이 많이 살던 동네라는 뜻이죠. 그래서, 유명한 누구누구의 무덤과 문화 유적도 많고, 농사짓기 좋은 땅이다 보니, 민속놀이와 소리 문화 또한 발달했다네요 (: 맹개안 사줄놀이, 줄다리기에서 이긴 마을에서 논에 물대기 우선권을 가져가는 놀이였대요).

 

최경순 쌤이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에서는 국사봉에 있다는 그 옛날 구석기 시대 고인돌 얘기부터 시작해서, 갖가지 유적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나라 역사 순으로 들을 수 있었어요.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인 가와지 볍씨가 고양시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고양시에서 신석기 시대부터 벼 농사가 시작되었음을 말해주고요 (가와지 볍씨 이야기가 궁금하면 원흥동에 있는 가와지볍씨 박물관에 방문해보세요),

일산 서구의 성저마을이라는 동네 이름의 유래가 삼국시대 백제의 멱절산 유적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이야기 (고봉산과 멱절산을 잇는 토성 아래 마을이란 뜻이래요), 원흥동에 있는 고려시대 청자를 굽던 자리인 청자 도요지 (도자기 파편들이 무진장 많이 발견된 곳이라네요), 무속인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는 최영 장군의 묘 (대자동 필리핀 참전비 근처), 조선시대 전통 가옥을 보존해놓은 밤가시초가 등등은 우리 동네에 얽힌 다양한 옛 이야기들을 보여주었지요.

 

  

 

역사 유적 소개뿐만 아니라 유적에 얽힌 역사 읽기 덕분에 두 시간여 동안 재밌는 역사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 휴일에 마땅히 갈 데 없다고 고민하시는 분들, 우리 동네 역사 나들이를 다녀오세요~

강연에서 소개된 유적지는 느티나무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알 수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funnytree/7myT/456 ).  

 

고양시 판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 이어, 다음 번 콩 강연 시간에는

박문희 선생님의 글쓰기 교육, 엄마표 말고 마주이야기가 준비됩니다. 아이가 글쓰기를 어려워한다구요? 글을 잘 쓰는 요령이 궁금하신가요? 모두모두 콩 강연에 놀러오세요~ ^^

 

<글쓰기 교육, 엄마표 말고 마주 이야기>

"글쓰기 교육, 어떻게 풀까요?

멀리서 어렵게 풀지 마세요. 글은 말처럼 우리들 생활에 붙어 있는 거예요.

그래도 어렵다고요?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요?

그렇다면, 방법은 여기!!! 박문희 선생님을 만나세요.

마주보며 말을 나누면 어느새 글이 됩니다. 그게 바로 박문희 선생님의 '마주 이야기'죠.

비법을 전수해주실 박문희 선생님 강의에 서둘러 오세요~

6 27일 토요일 오후 5, 느티나무 도서관 옆 동굴에서 열립니다."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952번지, 세신훼미리빌딩 6)

 

 

 

 

글/사진 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