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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있는 자신감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유머의 심장!
불이학교 유머의 심장, 형쌤을 만나다.
이번 뜬금없는 랜덤 인터뷰에서는 컴퓨터실 앞을 8번째로 지나간 남자사람을 인터뷰하기로 했다.
그리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형쌤이 당첨되었다.
‘불이학교에서 가장 재밌는 선생님’이자, 작년 졸업한 ‘1기들의 영원한 형‘이라고 불리는 형쌤.
그를 인터뷰해보았다.
Q. 불이학교를 때려치우고 싶은 적이 있었나?
한 번도 없었다. 물론 힘든 순간은 있었다. 그래도 그것이 성장과 성숙의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러면서 나는 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아이들이 나를 키웠고, 또 그러면서 본인들도 자랐다.
진정한 교육이란 그렇게 같이 사는 것인 것같다. 아이들의 십대와 나의 삼십대가 어우러진 모습이 교육이 아닐까.
Q. 1기 졸업 이후의 심정은?
1기 졸업 이후에는 그냥 좀 겉절이 같은 상태? 슬프거나 외롭거나하는 건 오히려 작년 이맘때가 심했다. 원래 슬픔이란 특정 순간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찾아오는 것. 졸업식 때에도 덤덤했지만, 가끔 그리울 때가 있다. 아직 1기가 없는 학교가 어색하고 그렇지만, 졸업 이후의 학교를 잘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Q. 형쌤에게 1기란?
1기란 대안교육이다. 아직까지 대안교육이 뭔지 모르겠지만, 나와 1기처럼만 살면 행복한 것.
Q. 아삭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계신다. 아삭이 왜 좋았는지?
난 성격이 강아지 같고, 아삭은 고양이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고양이의 애교 부리는 그 타임만 보고 강아지 과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같이 살면서 고양이를 알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유가 있다면 사랑이 아니라 거래가 아니겠나.
Q. 근거 없는 자신감이 많다는 소리가 있던데.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Q. 본인에게 깔창이란?
깔창이란 또 다른 나의 오장육부.
Q. 왜 그러고 사시는지? (최형은 군의 질문)
그러고 산다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내가 특정한 삶의 패턴이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었다는 건데, 내 삶의 주인이 나인 것 같다는 말인 것 같아 뿌듯하다. 수많은 톱니바퀴의 일부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사는 것.
그리고 그렇게 되려고 한다. 내 삶이 외부적 요인에 의해 바뀌는 것은 견디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더라도 내가 결정한 일이라면 OK. 형은이에게 비난을 받을 때마다 제대로 살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더 많은 대화가 오갔지만, 지면 상의 문제로 다 담지는 못했다. 기자 본인에게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형 쌤은 ‘나는 수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형외과 분야에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 고민이 있는 학생들은 상담하러 오라’ 라고 말하시며, 기자 본인과 옆에 있던 강 모 기자와 성형에 관해 1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불이학교의 외모로 고민하는 수 많은 청소년들이여, 형 쌤에게 오라. 그 곳에 답이 있을지니.
김예빈 기자, 사진 최시은 기자 (불이학교 학생)
불이학교 : http://burischool.org, 031-797-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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