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우리학교 배드민턴 최강팀을 가린다!!!
총회 뒷풀이에서 급조된 배드민턴 시합 1차전 열려
2월 15일 저녁, 아람초등학교 체육관에 고양우리학교 학부모들이 모였다. 전날 있었던 고양우리학교 총회 뒷풀이에서 꽃게, 바다가 배드민턴 매니아 서랍에게 도전 신청을 했던 것. 혼자서는 자신이 없으니 복식으로 편먹고 붙어보자는 이들의 도발에 서랍이 흔쾌히 응하며 이 날 시합이 성사되었다. 이왕 하는 거 제대로 최강팀을 가려보자며, 제트기, 달님 부부까지 대진표에 끼워넣었다. 그리하여... 탄탄한 기본기의 정통 실력파 서랍, 제트기, 달님과, 화려한 말빨에 현란한 유니폼을 장착한 자칭 고수 꽃게 (형광 주황 체육복에 깔맞춤한 배드민턴 전용화를 착용하고 오심;;), 타고난 운동 신경의 만능 체육인 열무, 공식 전력은 노출된 바가 거의 없지만 포항에서 혼자 맹훈을 해왔다는 바다가 시합에 나섰다.
스포츠 까막눈이라 판세를 읽을 줄 모르는 본 톡기자가 보기엔 꽃게 빼고는 대충 비스무레한 실력으로 보였으나 (꽃게, 미안~ ^^; 유니폼이 기대치를 높여서.. ㅎㅎ), 여하튼, 바다-꽃게 vs. 서랍-열무 팀이 맞붙은 1세트 시합에서는 “완전 날라다니는~” 바다의 예상치 못한 활약과 더불어, 이들을 한껏 얕봤던 배테랑 서랍의 방심이 결정적인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며, 접전 끝에 33대 31의 스코어로 바다-꽃게 팀의 승리로 1세트가 종료되었다.
체육관이 대체로 한산하다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배드민턴 회원들이 몰려, 코트를 장시간 독점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관계로, 아쉽지만 바다-꽃게 vs. 서랍-열무 팀의 1세트 경기를 마치고, 2세트 경기는 다음을 기약했다. 다음으로, 1세트의 아픈 패배로 사전 전력 평가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서랍이 막간을 이용하여 제트기-달님 팀 간보기 번외 경기를 시작했다. 열무를 대신하여 그녀의 짝꿍인 완두가 라켓을 건네받았으나, “빈 공기 가르기 (일명 헛스윙)” 타법의 진수를 보여주며, 이 날 모인 가족들에게 깨알 즐거움을 주었다.
일단, 1차전을 통해 노출된 각 팀의 예상 전력은 다음과 같다.
달님-제트기 팀 : 배드민턴이 발레처럼 우아한 스포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지의 달님과, 공 치는 소리의 아우라부터가 남다르다는 제트기 선수의 조합. 우승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랍-열무 팀 : 2연패의 부진을 씻어내고 명예 회복을 노리는 서랍의 승부수와, 1차전에서 몸이 덜 풀렸던 열무의 호흡이 빛을 발하면, 우승을 노려볼 수도..?
바다-꽃게 팀 : 최연소 참가자로 예상외의 실력을 보여준 바다와, 본 실력을 아직 발휘하지 않고(?) 있는 꽃게의 선전이 변수.
2월 16일 현재, 서랍과 바다가 고양우리학교 채팅방에서 2차전을 재촉하고 있는 상황. 2세트 시합이 언제 열릴 것인가에 대해 고양우리학교 학부모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사진 톡기자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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