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민미디어센터, 덕진노인방송국.
시민들이 직접 일군 영상미디어센터로 전국 최초. 운영비까지 시민들이 만들어내는 전국에서 가장 작은 미디어센터, 그러나 가장 일을 많이 하는 곳. 고영준(이칸토) 센터장의 설명이지만 신뢰가 간다.
덕진노인방송국을 이끌고 있는 김성준 팀장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당번을 맡고 있는 실버 기자단
덕진노인방송국에서 기념촬영.
덕진노인방송국 기자단<사진제공 : 덕진노인복지관>
행신톡 톡기자들이 8일 전격 전주로 출동했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잘하고 위한 일명 벤치마킹. 고양시 마을자원조사사업에 당당히 '당첨'돼 지원을 받아 버스 임대해 다녀왔다.
날씨도 화창하고, 가을 하늘은 정말 '합성하기에 딱 좋은' 파란색. 덕분에 가고 오늘 길이 막히고, 휴게실 화장실에는 긴 줄이. 잠시 둘러본 한옥마을, 남부시장에도 사람이 넘쳐났다. 그뿐이랴. 고영준 센터장이 추천해준 맛있는 한국식당(5천원에 무지막지한 반찬이 나온다는)에는 결국 가지 못했다. 차를 세우자 마자 사장님 나오셔서 "반찬 떨어졌어요"하며 가란다. 결국 바로 옆집에 7천원에 반찬 좀 덜 나오는 곳에서 점심 해결.
하여간 우리는 밥도 먹기 전에 전주에 도착하자마자 덕진노인방송국을 찾았다. 잘생긴 김성준 팀장이 우리를 맞았다.
덕진노인복지관 안에 있는 덕진노인방송국은 2008년 ‘솔내복지저널’이라는 종이신문으로 시작해 2010년 4월 1일에 개국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방송 앞뒤로 30분씩은 음악방송, 12시부터 약 30분동안은 어르신들의 방송이 진행된다. 세상의 새로운 이슈들을 다루기도 하고, 노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강상식, 시낭송, 우리의 흘러간 옛 가락들을 들려주기도 한다. 교육을 받은 어르신 20여명이 매일 기자, 피디, 촬영감독까지 맡아 일간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벽면에는 실버기자단의 스케쥴 표가 빽빽하게 적혀있다.
"어르신들이 아나운서, 촬영, 편집 교육받아 다 직접하세요. 오전에 오시면 거의 두시간 만에 편집까지 끝내요. 오디우스라는 편집프로그램 쓰시는데 이제는 정말 잘 하시죠. 회의도 같이 하는데 하도 의견이 많으셔서 결제판도 만들었어요."
예민한 뉴스는 가끔 '검열'을 받기도 한단다. 덕진노인방송국은 영상 방송을 준비하면서 2층에 스튜디오를 계획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노인방송국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고영준 센터장의 활동 설명을 듣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에서 또 기념촬영.
전주시민미디어센터를 돌아보고 있는 톡기자들.
점심 이후 찾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이전에는 전주영상미디어센터로 줄여서 '영시미'라고 불렀단다. 사람들이 너무 영상만 이야기하는 것같아 시민미디어센터로 이름을 바꾸었다.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마을신문, 미디어교육, 영화제 지원, 미디어공동체 교육 등등.
"단순한 기술 교육보다는 공동체 지원, 시민미디어 사업을 주로 진행하려고 해요. 이곳의 직원들은 다 민간 활동가로 급여는 다른 곳에 비하면 60% 정도만 받지만 자부심은 더 크죠. 부족한 비용은 각자 강의로 채우고 있어요. 저도 그래서 고양 가서 강좌했잖아요."
자상한 고영준 센터장의 설명을 들으며 부러움. 고양에도 영상미디어센터가 있지만 아직은 기술 교육 중심이라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 여겨졌다. 행신톡이 열심히 하면 자극받아 금방 따라잡게 되겠지.
“마을미디어, 시민미디어의 주체는 대부분 미디어 소외계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방송도 진행하는데 내용은 '한국에 어떻게 잘 적응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자신들이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운 고향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다문화에 더 맞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남부시장 2층의 청년몰
저녁 6시면 줄줄이 들어오는 노점 매대. 그 자체가 장관이다.
짧은 시간 전주 시내를 안내하며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려 애쓰던 고영준 센터장. 고양 꼭 오시라.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주시민미디어센터를 둘러본 행신톡 기자들은 한옥마을과 남부 시장을 견학했다. 인파에 밀려다니던 한옥마을도 좋았지만 청년몰과 귀여운 노점 매대 행렬이 있었던 남부 시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썰렁했던 전통시장을 상인회와 지역의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살려낸 현장을 목격. 시장 2층에 청년 예술인들을 유치해 전통과 젊음, 신구의 만남을 시도했고, 성공했다.
저녁을 겸해 막걸리 골목에서 주전자 숫자에 맞추어 달라지는 안주를 세어보며 톡기자들은 "다시한번 오자"를 결의했다. 전주, 꼭 다시 가자. 다음번엔 막걸리 다섯주전자에 도전.
/원주민, 로켓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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