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 스포츠”란에서는 우리 동네의 다양한 스포츠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개인과 단체 구분 없이, 종목 구분없이, 그리고 올림픽 종목이 아니어도(그러니까 댄스 스포츠, 이스포츠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니 많은 제보 바랍니다. 행신톡 스포츠담당 기자 토란
시합일을 휴대폰에 등록하며 일주일 특훈을 다짐하는 완두. 깨굴 사진은 확보하는대로 게제 예정.
빅매치가 성사됐다. 완두(남, 고양우리학교)와 깨굴(여, 고양우리학교)이 수영시합을 갖기로 한 것.
완두와 깨굴은 그동안 여러차례 자신의 수영실력에 대해 은근히 자부심을 표현하며 서로를 자극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토요일 고양우리학교에서 열린 학부모들의 포트럭파티에서 드디어 시합 날짜를 정한 것. 시합은 오는 일요일(10일) 오전 9시 30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당사자들은 몸관리를 다짐하며 바짝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장은 어울림누리 수영장.
시합 방식에 대해서는 신경전이 있었는데 25M 레인에서 하느냐, 50M 레인에서 하느냐가 주요 쟁점이었다. 그래도 시합답게 하려면 공인경기장에서 해야지 않겠느냐는 주위 의견에 따라 어울림누리로 경기장이 정해졌고 자연스럽게 50M 경기로 치루게 됐다. 50M로 레인이라 턴이 필요없게 되자 앞으로 가는 것만 잘하는 깨굴은 자신감을 보였다. 수영을 체계적으로 배운 완두는 턴은 물론 다이빙 입수에도 능하다. 이에 완두는 다이빙입수로, 깨굴은 물 속에서 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완두가 단연 유리.
빅매치 결과에 대해서는 일단 완두 쪽에 기운 전망이 많다. 수강생 중 단연 돋보이는 수영실력으로 강사를 꼬셔 결혼에 이른 것만 봐도 수영 실력을 짐작할 만하다는 평.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수영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완두의 아내 열무는 “완두가 수영을 예쁘게 해요. 제가 배워야 될 정도라니까요”라며 완두의 완승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깨굴도 수영을 배울 때 이미 남자 수영 강사 보다 빨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완두도 50M를 30초에 주파한 기록(박태환의 100M 최고 기록은 48.42초)을 내세우며 맞섰다. 그러나 둘 다 10년 넘은 옛 일일뿐. 과연 40대도 청년임을 증명할지 아니면 체력의 바닥을 보여줄지 그 결과가 사뭇 궁금해진다. 본 경기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하니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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