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한 몸과 교육의 관계? 그 비밀이 밝혀졌을까.
4월 25일 토요일.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 옆 동굴(동네 극장 겸 카페)에서 동네 특강이 열렸다. “콩 심은데 콩 난다”, 일명, “콩” 시리즈 강연이다. 애들한테만 맨날 공부하라고 들들 볶지 말고, 부모가 먼저 공부하자는 의미로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기획한 “인문학” 강연인데, 인문학이라고 해서 지루할 거란 걱정은 필요 없을듯하다. 동네 아저씨, 아줌마 인맥을 총동원해서 꾸려진 화려한(?) 강사진 때문만은 아니고;;; 열공하기엔 이미 머리가 딱딱해진 부모들을 위해 말랑말랑 섹시한 주제로 엄선했기 때문이란다.
그리하여, 첫빠로 열린 강연은 “섹시한 몸이 교육을 바꾼다!"
우리 동네 한의사 시바우가 그간의 내공을 한껏 끌어올려 풀어놓은 이야기 보따리에, 쉬는 시간 없이 두 시간을 내리 달려도 지루한 줄을 몰랐다는데.. 그 중 귀에 확~ 꽂힌 흥미로운 몇 가지 내용을 전한다.
- 청소년기 자녀의 허리 통증의 원인 : 성인 요통과 달리 청소년기 요통의 원인은 “정 에너지”의 과도한 사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심장, 간장, 비장, 신장, 폐로 구성되는 “오장” 가운데, 신장(콩팥 및 생식기관 총칭)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저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청소년기의 과도한 자위 행위는 신장에 저장된 에너지를 바닥나게 할 수 있고, 이는 에너지 균형을 잡아주는 허리의 통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십대 아들래미가 갑자기 허리 아프다고 하면.? 시바우한테 함 데려가보시라~ 적당히 하라(?)고 조곤조곤 잘 설명해주신단다. ^^
- 소아 변비와 집중력 저하의 관계 :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열이 많기 때문에 활동적인데, 소아 변비가 있을 경우 몸 안에 열이 배출이 안되고 쌓여서 더욱 산만해질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애가 변비가 있는데 유독 산만하다면? 방방 뛰는 아이 억지로 책상 앞에 잡아 앉히려고 애쓰지 말고, 우선 변기에부터 제대로 앉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 열이 빠지면 자연스레 차분해진다고.
이 날 강연에서 섹시한 몸과 교육의 관계의 비밀이 밝혀졌는지는 노코멘트. 궁금하면 강연 들은 사람에게 물어보시라~ ^^; (사실 본 톡기자는 잘 모르겠다;;;) 콩 강연은 올 해 연중, 매 월 셋째 주 혹은 넷째 주 토요일 5시에 동굴에서 열릴 계획이라고 한다. 다음 강연은 5월 30일 5시 동굴에서 “초3 사회책, ‘우리 고장 고양’ 얼마나 아세요?“ 라는 주제로 최경순 쌤이 강의해주신다. 초딩 애덜이 숙제 물어볼 때 당황하는 모습 보이기 싫은 부모는 필참!
근데, 애덜한테 잔소리 좀 안하게 해보자는 게 동네 특강 기획 의도인데, 막상 강의 들으러 모인 부모들은 원래 잔소리 안할 것 같은 부모들이어서 기획진이 걱정이라나 뭐라나... ^^;; (엄마, 아빠 잔소리가 지겨운 어린이 및 청소년들은 동네 특강에 부모님 모시고 오세요~~^^)
이 날 강연 이후에는, 특별히 보드게임 전문가가 와서 보드게임의 역사와 유명한 몇 가지 게임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아이와 함께 보드게임을 배운 부모들이 더 열광했다는 후문. 이 날 배운 게임들은 우리 동네 협동조합 행신쿱 쇼핑몰(http://hcoop.cafe24.com)에서 볼 수 있다.
글 파랑/사진 깨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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