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아이의 지독한 성장통 이야기-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

어린이책 읽기 세 번째 모임 후기
고독한 아이의 지독한 성장통 이야기.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

강아지를 갖고 싶은 소년의 이야기랬다. 아싸~ 작은 꼬맹이 녀석이 강아지 사달라고 졸라대는 이 시점에 적당히 핑계껏 타이를 수 있는 챤쓰~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래서 열심히 읽었다.

아.. 근데 뭥미??? 이 난해함은??? 분명, 믿고보는 “구슬 쌤 추천도서”랬는데...;;; 초딩 2학년 꼬맹이는커녕 4학년 큰 녀석한테도 권하기가 어려울 것 같은 이 스물스물 어두운 포스라니...



물음표를 한가득 안고 나간 어린이책 읽기 세 번째 모임이 지난 11월 26일 저녁 8시, 고양우리학교에서 있었다. 달님, 깨구리 (모 지역언론 편집장 깨굴 아님), 요새 어디든 끼는 오지랖쟁이 파랑, 그리고 일당백 구슬 쌤이 참석한 다소 조촐한 모양새의 모임이 시작되었다. 질문인 척하며 시작된 파랑의 투덜거림에,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구슬 쌤의 친절한 설명이 이어진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이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책에서 풍겼던 그 쓸쓸한 아우라는 그 맘 때쯤 나이의 아이들에서 추상적 사고가 발달하면서 비로소 느끼기 시작하는 고독감과 좌절감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다루기 때문이랜다. 막연하게 느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무엇의 감정을 콕~ 끄집어내서 다독여 주는 것. 그것도 어린이책의 역할이니까.

아하~ 그 말을 듣고보니 그랬다. 요새 초딩들이 얼마나 고민이 많은가. 애들한테 해맑은 세계만을 보여주는 책들도 많지만, 어디 실제 세상이 그렇던가. 그렇게 해서... 애들 책이 왜 일케 꿀꿀하냐는 불평은 구슬 쌤의 자상한 해설에 쑥~ 들어가고, 다들 고개를 연신 끄덕끄덕. 다들 자기들 옛날, 지랄 맞던 때가 떠오르나보다. ㅋㅋㅋ

자기의 어린 시절에 기대서 애들을 이해하게 되는 것. 아.. 이래서 어른이 애들 책을 읽는구나~ 왠만한 부모 교육 뺨치는구나~ 싶은 생각이 퍼뜩 스친다. 그렇게 하나 둘 꺼내놓는 각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화제는 여기저기로 가지를 치다가 뿌듯~함을 안기고 마무리.




애들 책 읽기 모임이 땡기시나요? ㅎㅎ

기대 만빵 어린이책 읽기 4차 모임이 12월 23일 저녁 8시. 고양우리학교에서 있습니다. 이번에 읽을 책은 “그리운 메이 아줌마”

문의는 고양우리학교 031.979.5212.



<뽀~너쓰!!!> 드뎌 나왔다~ 구슬 쌤 추천도서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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