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보도블럭 뒤집어 엎는 공사 보면서 속이 뒤집어 진 적 있으시죠?
정부 예산은, 남기거나 모자르면 안되고 '수입 = 지출'이어야 하기 때문에 마지막에 남는 돈을 보도블럭 공사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참 아까운 예산입니다. 그 돈을 이동 약자를 위해 평소에 사용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행신톡에서 동네길을 디벼보기로 했습니다.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재윤이 엄마와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포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형숙 센터장과 함께요.
구체적으로 어떤 길이 이동 약자에게 불편한 지 알아보기 위해서요.
횡단보도 길이에 비해 신호가 너무 짧아서 유모차 밀면서 뛰어야 하는 곳도 있을 것이고, 휠체어가 다니기 불편한 길도 있을 겁니다.
애 딸린 엄마나 장애인이 아니어도 불편한 곳이 있을 거구요.
24일(수요일) 4시에 고양우리학교에 모여서 사전 회의와 답사를 합니다.
26일(금요일) 4시에는 실제로 동네길을 다녀보면서 체크를 할 계획입니다.
26일 전에 자신이 경험했던 행신/화정 지역의 불편한 동네길에 대해 제보를 해주시면 가서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보 방법
행신/화정 지역 동네길을 다니면서 불편했던 곳을
지도에 표시하거나 정확한 장소명을 명시하고,
불편했던 이유를 적어서
hs_talk@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덧붙여,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universal design, 한국말로는 보편 설계, 보편적 설계라고 합니다.
장애의 유무나 연령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뜻합니다.
고양시에서도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긴 한데요.
2010년엔 ‘공공디자인 업무편람(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ㆍ배포하기도 했구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대화역-주엽역 일대 거리, 호수공원, 고양종합운동장, 덕양구청, 행주산성 등 이동 약자 시민들과 함께 답사를 다니기도 했어요.
근데 그 이후엔 이런 답사가 뚝 끊겼네요.
그리고 그 시기에 추진했던 ‘사람 중심(유니버설)디자인’ 조례 제정도 발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엔 1년에 3번 정도 공무원 대상 유니버설 디자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사이버 디자인 자문단을 통해 유니버설 디자인을 공공 설치물에 적용하고 있다네요.
과연 우리 동네길에도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이 잘 적용되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20150618 글 : 깨굴 / 이미지 : 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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