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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 늬우스/기인 늬우스

[고양신문]성장 원하는 덕양, 굵직한 이슈는 일산에 뺏겨

- 4·13 총선 이슈 선거구별 공약 ② 덕양구


성장 동력보단 환경개선, 교육·복지에 초점
교통 오지지역 해결 관련 공약 나오기도
덕양구는 도농복합지역인데다 서울시가 넘겨준 기피시설들도 포함된 지역이다. 서울과 인접해 있지만 그렇다고 교통편의성에 있어 일산에 비해 좋다고 할 수도 없다. 교통 오지지역이 많은데다 GTX와 신분당선 연장이 일산을 중심축으로 논의되고 있어 이슈를 뺏긴 감도 있다.

고양시의 발전 동력인 킨텍스와 K-컬처밸리 또한 일산에 자리잡고 있어 성장을 원하는 덕양 주민들에게는 오히려 상대적인 박탈감을 안겨줄 수도 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지켜볼 수는 없는 노릇. 덕양구 예비후보들도 여러 가지 지역발전 공약을 내놓았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역세권 개발을 중심으로 지역발전 공약을 내걸었고, 교육·복지, 환경개선과 관련된 공약들을 주로 선보였다.


▲ 능곡동 하늘에서 바라본 화정동 일대 아파트 풍경.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변으로는 도농복합지역인 덕양구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역세권 중심 경제활성화 강구

새누리 김태원 의원은 행신역세권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 방안을 강구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행신역을 광역환승센터로 추진하고 주변에 덕양을 대표할 랜드마크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방안이다.

더민주 문용식 후보는 행신역 대신 대곡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발전안을 내놓았다. 대곡역세권에 ‘글로벌 K-메디컬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것. 대신 행신역과 삼송역에는 젊은이들이 모일 수 있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행주동에는 대곡~소사선의 중간역으로 행주산성역을 유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더민주 정재호 후보는 ‘덕양 미디어밸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미디어 허브로서의 덕양구의 역할을 제시했다. 상암동과 한류월드 사이에 위치한 덕양구에 미디어·디자인·버추얼 등의 창의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미디어산업의 중심으로 육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비슷하게 더민주 강동기 후보도 덕양구를 미디어 특구로 만들어 ‘덕양 미디어타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곡역을 거쳐 킨텍스로 바로 넘어가는 GTX의 중간기착역에 대한 공약도 있다. 정재호 후보는 중간기착역으로 행신역을, 더민주 강동기 후보는 GTX 가라뫼역을 신설할 것을 주장했다.
서문 민자고속도로는 단계적으로 추진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에 대해서도 많은 후보들이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공사 강행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고 민원피해와 토지보상 문제 등이 산재해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협의하에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더민주 송두영, 무소속 송영주 후보와 같이 사업의 전면 중단을 주장하는 후보들도 있다. 송두영 후보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전면적인 설계 및 노선 변경이 필요하다”며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각종 이해관계를 먼저 해결 할 것”을 주장했다. 더민주 박준 후보 또한 “국사봉 보존문제, 단절피해, 소음·분진 문제, 토지보상 등 주민피해 대책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벽제~관산 지하철, 교외선 재추진

대중교통 정책에도 여러 공약이 쏟아졌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신분당선 연장을 통해 원당역과 고양시청역을 중간역으로 추진하고, 교외선 재개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송역을 시작으로 벽제와 관산을 관통해 금촌까지 연결하는 ‘벽제·관산지하철’을 추진하겠다고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 김태원 의원은 광역급행버스를 추가 확충하고 KTX와 경의선을 증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 손범규 후보는 교외선 복선전철화를 재추진하고, 신분당선은 대자~관산~내유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박준 후보는 3호선 지선을 확장하는 방안, 문용식 후보는 서울 경전철 서부선을 연장해 새절~향동~서오릉~원흥을 연결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공교육 확대, 편의시설 확충

교육과 환경개선 등에 대해서는 문용식 후보의 공약이 가장 눈에 띈다. 문 후보는 지역돌봄공약을 따로 발표했는데 공약에는 공교육 바율 30%까지 확대, 학교 다목적 체육관 확충, 학부모지원센터 설치 등이 포함된다. 또한 고양중 폐교시설을 활용해 마을공동체 공간을 구상하고 있으며, 행주권역에도 예술인마을 조성을 통해 행주문화회랑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민주 강동기 후보는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영상마이스터고 신설, 공공산후조리원 설치를 약속했다. 박준 후보는 고양동 일대를 교육특성화지구로 지정할 것을, 김태원 의원은 다목적체육관과 수영장 등 복합편의시설을 설치해 시민 문화교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공약으로 관심을 끄는 이도 있다. 더민주 정재호 후보는 능곡 뉴타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곡 굿타운 주거혁명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의 지하공간에 세대별 라커룸을 설치하면 각 집마다 창고용도를 쓸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용적률을 해소하면서 주택문제의 상당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의 신지혜 후보는 ‘반핵·반원전’을 언급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여러 분야를 점검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야권후보들인 더민주 송두영·박준, 노동당 신지혜, 무소속 송영주 후보는 정부의 ‘노동개혁 5대 입법안’은 나쁜 일자리를 양산하는 노동개악이라며 정부와 새누리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성오 기자 rainer4u@mygo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