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파랑이 고양우리학교 까페에 올린 글임다~
[우리도~ 릴레이1] 애들한테 모험을 되찾아 주자~ - 어린이책 “클로디아의 비밀” 후기
아이스버켓 릴레이? 우리는 “우리도~ 릴레이~” (“우리도”는 고양우리 도서관의 줄임말임.)를 해봅시다!!!
애들한테 책 읽으라 잔소리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모범을 좀 보여주자는 뜻도 담았슴다. ㅎㅎ
제가 첫빠따로 시작할테니, 뒤는 잘 부탁해요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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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디아의 비밀’은 구슬이 진행하는 ‘어린이책 읽기 모임’에서 추천해줘서 알게 된 책이다.
남자애들한테는 그닥 인기 없을 것같은 (?) 제목이라 (딱 사춘기 소녀를 위한 책 같쟎나...^^; 하이틴로맨스 느낌의..ㅎ )
혼자서는 거들떠보지 않았을 책이었고, 사실 별로 기대는 안했더랬는데, 읽다보니 “우와..... 역쉬 구슬~”이랬다는..
(구슬 쌤이 전직 어린이책 작가셨던지라...ㅋㅋㅋ)
애들한테 책 쫌 읽어줬네.. 하는 (성급한 일반화적 추론에 근거한) 나름의 판단에 의하면,
뭐, 대충 애들 책이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거나, 해리포터 같은 환타지거나, 것도 아니면 애들한테 뭔가 좀 가르쳐 볼라는 착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 했는데, 이 책은 첫줄부터 발칙하다.
"클로디아는 낡아빠진 방식으로는 절대로 가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궁금해하라고 자세한 얘기는 안알랴줌~~ ㅋ)
그러나저러나, 첫줄이 말해주듯이, 책은 클로디아가 떠나는 반항기 가득~한 모험 이야기인데, 배경이 현대이고, 매우 그럴싸하며, 게다가 재밌다. 엊그제부터 승원이한테 읽어주기 시작했고, 옆에서 딴짓하는척 하며 은근슬쩍 듣는 호준이한테 혼자 읽어보라 꼬드기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은 걸 보면... 초등 중학년쯤 되는 애들이 봐도 재밌는듯.
아.. 맞다. 책 추천만하다가 막상 쓸라는 말을 까먹었는데...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어린이책 읽기 모임에서 수다떨다 나온 얘기 중 하나는!!!
요새 애들은 모험이 과도하게 금지된 곳에서 살고 있는 게 아닐까.
공교육 애들이야 학교 마치고, 학원 뺑뺑이 도느라... 대안학교 애들도 역시나, 극성스런 부모들 눈 닿는 울타리 안에서 노느라...
지네들만의 모험이 어렵기는 매한가지 아닐지.
뭐, 애들한테 모험 찾으라고 없는 바람 일부러 넣을라는 건 아니지만...
유명한 작가 누가 그랬다대. (구슬이 이름 알려줬는데 까먹었음..;;) 애들은 누구나 언젠가 자기만의 모험을 떠나는 날이 온다고.
그 날이 오면, 나는 애들한테 "O.K. 갔다와~" 그럴 수 있을까?
광.고.
어린이책 읽기 3회차 모임이 11월 26일 8시에 우리학교 2층에서 있습니다. 이번 책은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라고
하네요. 보나마나 유익한 책일듯..ㅋㅋ 믿고 보는 구슬 쌤 추천도서. 읽고 함께 나눠요~~~
날짜 | 제목 | 주제 | 나눌 이야기 |
9/24(수) |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 어린이의 영웅 | 학교에 안 다니고 글자도 잘 못 쓰며 가끔은 거짓말도 하고 어른들에게 대들기도 하는 삐삐. 세계 어린이들은 왜 이런 삐삐에게 환호하는 것일까? 어린이의 영웅 삐삐를 통해 어린이란 어떤 존재인지 살펴본다. |
10/29(수) | 클로디아의 비밀 | 어린이와 모험 | 야무지고 똑똑한 모범생 클로디아가 집을 나갔다. 동생 제이미까지 데리고! 클로디아는 어디로 갔을까? 왜, 무엇을 위해 집을 나갔을까? 클로디아의 가출 이야기를 통해 현대 어린이와 모험, 비밀의 의미를 살펴본다. |
11/26(수) | 아주 작은 개, 치키티토 | 어린이와 소망 | 개를 너무나 키우고 싶어하던 벤. 그러나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그 소망을 이루었을 때 벤은 그 개를 버리고 만다. 왜 그랬을까? 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와 공상, 그리고 소망과 현실에 대해 살펴본다. |
12/29(월)
| 그리운 메이 아줌마 | 어린이와 상실 | 사랑하는 메이 아줌마가 죽었다. 상실감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서머와 오브 아저씨는 결국 메이 아줌마의 영혼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과연 서머와 오브 아저씨는 메이 아줌마를 만나게 될까? 서머의 여행을 통해 어린이가 느끼는 상실의 감정과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
20141112 글 : 톡기자 파랑(고양우리학교), 이미지 : 고양우리학교, 알리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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