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졸업생 아빠들이 모였다~
행신동에 다양한 모임들은 이렇게저렇게 도토리어린이집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도토리 졸업생 아빠들의 모임이 지난 11월 9일 저녘 화정역 근처 <총각네 해물 동태 찜찌개>에서 있었다.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도토리어린이집 개원잔치를 고려해 볼 때, 넉넉잡고 십이삼 년 동안 졸업생이 배출 되었으니 60여 가족 정도가 졸업한 듯싶다.
속속 도착하여 아빠들이 30여 명이 될 즈음, 뽕나무(도엽부)의 사회로 참석한 분들의 소개가 시작되었다. 졸업생 모임 회장인 가윤경후부는 "도토리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아자작을 비롯한 도토리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뽀빠이(현 도토리 회장 - 졸업생 모임에 당연직 총무) 님이 협동조합 전환 중인 도토리를 많이 응원해 달라는 말씀과 개원잔치, 고양파주 축구대회를 안내했다. 도토리 현 운영이사를 맡고 있는 얼음땡(동현부)이 개원잔치에 상영할 졸업생들의 현재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내주기를 부탁했다. 또한 차기 도토리 이사장님(강매동의 자랑, 도토리 유사 이래 처음으로 사모님이 직접 이사장으로 추천했다는)도 참석하셨다. 올해 신입회원인 지안부, 미루, 돌멩이도 참석해 풋풋한 도토리 생활을 전해 주었다. 세음부(어릴적 별명이 도토리였다), 시바우(동네에서 같이 살자), 나무(아자작 만세), 팥빙수, 둘리, 괴물개, 박쥐, 꽃게 등 일찍 졸업한 아빠들이 졸업한 아이들의 현재를 말하고 그 시절의 그리움을 나눴다.
이날 모임에서 차기 회장이 선출 되었다. 현 회장인 가윤부가 앞세대와 뒤세대를 이을 적임자로 박쥐(진혁부)를 추천했고, 모두 다 박수로 통과하는 분위기였는데, 박쥐가 꼭 '경선'을 고집하였고, 이에 도토리 엄마들의 최고의 로망인 별부가 경선에 올랐다. 그 결과 반 이상의 지지를 받은 박쥐가 회장에 당선 되었다. 회장 수락 연설에서 박쥐는 현 도토리 이사장을 총무로, 별부를 부회장으로 선임하였다. 또한 졸업하고 나서 무척 쓸쓸하였다는 심경을 토로하면서, 아들 진혁이가 좀 빨리 사고를 친다면 다시 도토리에 조합원으로 활동할 수 있을거라는 기발한 발상을 내 놓았다. 손자가 도토리에 다니면 할아버지도 조합원인 것인가?란 논란이 잠시 일긴했지만...
그동안 모임을 계속해 왔던 이곳 총각네 해물 동태집 주인장은 이제 아빠가 되었고 갓난애가 좀 크면 도토리에 보내겠다고 한다. 이렇게 늦가을 밤은 깊어가고, 서로 어깨를 감싸며 2차 자리로 이동했다.
20141111 글/이미지 : 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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