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신문-행신톡 협약 기념으로 고양신문의 기사를 하나 퍼옵니다~~~ 우리 동네에 있는 <수냐의 수학카페>예요~~~
‘수냐의 수학카페’ 이색 수학강좌 | ||||||
동화처럼 그림처럼… 수학도 말랑말랑하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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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학 관련 기사가 요즘처럼 많이 쏟아져나온 적이 있었을까. 수학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수학자대회’(8월 12~21일, 서울 코엑스)를 계기로 수학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거워졌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수학교과서가 학생들을 문제풀이 로봇으로 만들었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수학은 예술’이라는 정의도 나왔다. 모처럼 수학에 쏠린 관심이 흥미로 이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학전문 도서관인 ‘수냐의 수학카페’(덕양구 행신동)의 김용관(43)씨가 내놓은 해답은 “수학의 즐거움을 경험하자”는 것이다.
이유와 질문이 빠진 수학 “인문학은 최근 열풍이라고 할 만큼 크게 주목받고 있어요. 반면 수학은 여전히 호불호(好不好)가 뚜렷한 학문이죠. 입시가 치열해지면서 일찌감치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도 늘고 있고요.”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를 그는 “수학을 문제풀이와 계산의 반복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런 면에서 수학이야말로 가장 ‘폭력적’인 학문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이유를 궁금해 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사유하고 질문을 이어가는 게 학문이잖아요. 하지만 지금의 수학교육에선 이유와 질문이란 게 없죠. 문제를 던져놓고 무작정 풀라는 식이에요.” 따라서 그가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수학엔 ‘문제풀이와 계산’이 없다. 대신 문화의 일부분으로 수학을 향유한다. 예를 들어, 영화수학 강좌에서는 영화를 보며 수학을 공부한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 첫 장면에 등장하는 시계를 통해 수와 수학적 시스템의 결합에 따른 생활변화를 살펴보는 식이다. 인문학과 수학사를 바탕으로 수·연산·수학사를 공부하고, 명화와 역사적 사건 속에 숨겨진 수와 수학의 역할과 의미도 짚어본다. 수업은 토론과 이야기 위주로 진행된다. 간혹 ‘그것도 수학이냐’고 묻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수업을 듣고나면 ‘수학이 이런 거였어?’라며 반긴다.
수학 ‘참재미’ 찾는 수다수학회 본격적으로 수학사를 공부하고, 내면의 관심사를 수학 언어로 따라가면서 자신 삶의 맥도 짚을 수 있었다. 그렇게 공부하고 연구한 수학 이야기를 담아 2년 전부터 『수냐의 수학카페』 시리즈를 펴내고 있다. 책은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역사, 사회, 문화, 예술, 철학 등의 다양한 분야와 그 연계 속에서 찾는다. 수냐(Sunya)는 비어 있음, 즉 공(空)을 뜻하는 인도말로 최초의 ‘0’을 의미한다. “공대 출신인 까닭에 길고 복잡한 인문학보다는 간단명료한 수학 언어가 쉽게 읽혔던 것 같다”는 그는 “삶을 토대로 한 인문학과 달리 수학은 생각의 본질이나 대상이 없기 때문에 인문학이 건드리지 못한 지점에까지도 닿을 수 있는 추상성 강한 학문”이라고도 했다. 지난해부턴 수학의 매력과 재미를 함께 찾아가는 어른 모임 ‘수다수학회’도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롯이 수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함께하는 어른 모임이다. 공교육 수학교사부터 대안학교 수학교사, 목사, 동화작가, 탤런트 등 직업도 다양하다. 회원은 13명. 지난 여름방학 땐 이들을 주축으로 어린이·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도 열었다. 올 하반기엔 아이들 강좌뿐 아니라 좀 더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수학 이야기를 나누는 어른 모임도 꾸려갈 예정이다. 그 첫 모임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에 있다. “얼마 전 제 책을 읽었다는 한 중학생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어요. ‘수학교육 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느냐’고 묻더군요(웃음). 학교, 학원의 교육 방식 외에도 수학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걸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포기’하지 않고 다른 ‘출구’로 나갈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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