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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 늬우스/기인 늬우스

‘굿닥터’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굿닥터’ 연극이 끝나고 난 뒤~




“관객 역할 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찾아오신 지인들께 전한 인사말이다.

사실 장장 2시간의 긴 연극을 집중해서 본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가을볕이 좋은 9월21일(일) 오후3시 <동네극단 잡>의 제3회 정기공연이 있었다.

장소는 마두청소년체육문화센터.

공연 제목은 ‘굿닥터’.

안톤 체홉의 칼럼을 닐 사이먼이 극화해 많은 연극인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작품 전체는 물론, 대사 하나하나까지 음미할 것들이 많아 연습 과정도 재미있었다.



<동네극단 잡> 10명의 단원들은 지난 5개월간 매 주 1회 만나 연습을 해왔다.

연출을 맡은 유창수님(로미오)은 구로에서 고양까지 먼 길 오가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애정을 쏟았다.



단원들의 표정은 ‘후련함 반, 아쉬움 반’ 정도.

관객들의 반응은 ‘그렇게 긴 대사를 어떻게 다 외웠냐?’, ‘연습 하느라 고생 많았겠다’ 정도.

그러나 긴 대사 외우는 것은 쉽지 않지만 긴장하고 집중하면 누구나 가능하다.

연습 과정의 고생은 무대에 서서 관객들께 감동과 웃음을 드리는 것으로 모두 휘발된다.



무대 위에 서기 전의 떨림, 인생에서 몇 번 맛보지 못 할 맛이다.

상대 배우와 에너지를 주고 받으며 관계가 형성되는 느낌 또한 색다르다.

생활 속의 연극, 모든 분께 권하고 싶다.



아참! 극단 잡은 10월12일(일) 7시 대학로 혜화동1번지 소극장에서 ‘굿닥터’를 한번 더 공연한다.



2014. 9.22. 글/사진 단팥죽(동네극단 잡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