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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칼럼/깨는 청소년들의 학교신문

[불이학교신문] 한걸음, 두걸음 3기의 인도네팔 여행기-1 다람살라

행신톡은 불이학교신문사와 손잡고 기사를 공유하기로 하였습니다. 불이학교신문 편집부 학생들과 그린 샘 고맙습니다~


[불이학교신문] 한걸음, 두걸음 3기의 인도네팔 여행기-1

평화를 말하다, 프리티벳을 말하다- 다람살라


 10월 4일, 3기는 다람살라에 도착했다. 티벳의 망명정부인 달라이라마가 있는 곳이니 다람살라는 티벳사람들에게도 이번 평화여행에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다. 다람살라에 도착하자마자 간 곳은 호프카페이다. 불이학교에서 평화여행을 떠날 때마다 많은 도움은 주는 프리티벳 평화운동가 쿤상이 운영하는 카페이며 티벳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찾아와서 이야기를 듣고, 나누고 갈 수 있다. 카페운영 수익금은 모두 티벳의 독립을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고 한다.
 다람살라는 티벳 독립을 위한 기금 마련 콘서트를 진행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부분이 시간을 콘서트 준비로 보냈다. 공연 연습을 본격화함과 동시에 홍보작업에도 착수했다. 맥그로드간즈 곳곳에 홍보지를 붙이러 다니고 길가는 사람들에게 팜플렛을 나눠줬으며 버스킹을 해서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이렇게 온통 콘서트 준비에 착수하는 한 편 중간중간 다른 활동들도 했다. 10월 4일 오후, TCV(Tibetan Children Village)를 방문해 그 곳 아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으며 다음날인 5일에는 달라이라마가 머물고 계신 남걀사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원래 계획은 TCV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교실을 하려고 했으나 올해부터는 사정이 생겨 방과 후 교실은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처음에는 TCV아이들과 불이학교학생들 모두 서로 어색한 분위기에서 짝을 이뤘으나 짝끼리 다니며 점점 친해져 갔고 나중에 헤어질 때는 모두가 아쉽다는 말을 했다. 이밖에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짝궁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 외 별다른 일정이 없었으므로 남은 시간동안은 콘서트 연습에 몰입했다. 이번 콘서트는 작년과는 다르게 큰 공연장을 빌려 할 정도로 범위가 컸으며 200~300명 정도의 관객들이 왔다. 공연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안 좋아지는 친구들이 많아 우려했으나 다행이 아무문제 없이 공연을 마쳤으며 3기 학생들은 대부분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서 기뻤다고 한다. 이번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은 이준희 군은 인터뷰 중 아픈 친구들이 많아서 걱정을 했었다며 공연 당일 날 아파도 끝까지 열심히 준비했던 모습들이 정말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또한 공연 준비 할 당시 몸 상태가 안 좋았던 바람에 감독으로써 잘 챙겨주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했다는 말과 함께 누가 봐도 성공적인 공연으로 마무리해서 뿌듯했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다른 3기 학생들은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대부분이 아쉬웠다고 한다. 무대에서 마음껏 발휘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는 학생, 중간의 음향사고로 흐름이 끊겼던게 아쉬웠다는 학생, 그저 무대 위에서의 순간이 너무도 행복했기 때문에 그만큼 아쉬움이 남는다는 학생. 그렇지만 이렇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 만큼 3기 모두에게 평생 기억 될 너무도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음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바이다.
 이렇듯 이제껏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쏟아내 콘서트를 멋지게 장식한 3기. 그리고 티벳의 독립과 평화를 외칠 수 있는, 달라이 라마가 있는, 평화여행의 꽃인 다람살라 일정을 모두 마친 3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윤서 기자 / 사진정리 정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