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수중보, 난지하수처리장 등이 원인으로 거론
일명 ‘녹조라떼’로 불리는 녹조현상이 한강하류에도 발생해 행주어촌계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서울시 오수처리장에서 나오는 부유물들이 신곡수중보 인근에서 침전돼 녹조가 번성한 것으로 보고 한강하구 수질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행주어촌계와 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부터 한강하류~신곡수중보 구간 5㎞구간에 녹조가 대량 발생했다. 행주어촌계 박찬수 계장은 “지난주 금요일(26일)에 비가 오고 난 다음부터 녹조가 급속도로 번졌다”며 “한강에서 수 십 년째 고기를 잡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처음 본다. 숭어, 뱀장어가 집단 폐사한데다가 잡은 물고기도 팔리지 않아 사실상 조업포기상태”라고 말했다.
심각한 녹조현상으로 한강생태계에 위기가 찾아오자 환경단체들도 적극 나섰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등은 29일 행주나루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한강하류 녹조현상에 대한 철저한 원인규명 및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정욱 대한하천학회장은 “왜 신곡수중보 상류에서만 이런 현상이 발생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물 흐름이 있으면 녹조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라며 신곡수중보를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꼽았으며 이현정 국토환경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난지하수처리장과 서남하수처리장에서 방류된 오수도 (녹조현상의)주요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강 하구는 최근 몇 년 동안 수질 악화뿐만 아니라 끈벌레, 큰빛이끼벌레 등이 출현하는 등 생태계 훼손도 극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어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은 물론 한강하구의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을 위해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평수 전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그동안 끈벌레, 큰빛이끼벌레 등 한강생태계 교란현상이 지속됐지만 국토해양부와 서울시, 고양시 어느 곳에서도 이 문제에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며 “지금이라도 정부부처와 지자체가 나서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고양시 생태하천과 등은 29일 한강 현장에서 현장실태를 조사하고 용존산소량 측정과 함께 시료를 채수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1230호] 2015년 06월 30일 (화) 남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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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신곡수중보
1980년대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한강종합개발을 하면서 한강의 모래를 파내고 물길을 직선화하면서 한강에 2개의 수중보를 건설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신곡수중보이다. 행주대교 3Km 아래 즉 김포대교 근처에 있다.
수중보 설치 이유는 밀물 때 바닷물 침입을 막고 한강에 일정한 수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농지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김포 등지에서는 한강물을 농업 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수량 확보를 통해 취수를 용이하게 하고 유람선을 띄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과거 잠실수중보 사이와 신곡수중보 사이에 있던 노량진, 구의, 자양 취수장을 모두 모두 잠실 수중보 상류로 이전했다.
한편 수중보는 수질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환경단체 등에서는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신곡수중보의 경우 주된 기능 중 하나인 취수를 위한 수량 확보가 의미가 없어진 반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은 커서 철거 요구가 거세다.
<"한강수중보에 관한 오해와 진실"(이상훈 교수(수원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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