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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학교 방문의 날 스케치] 대통령 당선증 받은 심상정 의원, '야! 방학이다' 외친 아이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7. 15. 22:28

7월 15일은 중고등 대안학교인 불이학교가 한 학기를 마치며 왼갖 행사를 몰아서 하는 '불이학교 방문의 날'이었다. 12시 학교설명회에는 불이학교가 궁금한 예비 신입생 가족들이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고, 각 기수들이 마련한 먹거리 장터와 함께 불이마을협동조합, 행신쿱, 행복중심생협의 가판대도 마련됐다. 5시부터는 초등대안학교 고양우리학교의 뺀드인 '고우리뺀드'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불이학교 학생들의 풍물, 노래, 연주, 땐쓰 등의 공연이 불타오르는 '불이야'가 이어졌다.




​​​​​​​​​​​​​​​​​​​​​​​​​​​​​​​​​​​​​​​​​​​​​​​​​​​​​​​​​​​​​​​​​​​​​​​​​​​​​​​​​​​​​​​​​​​​​​​​​특히, 2시엔 심상정 의원의 깜짝 방문이 있었다. 왜 왔냐면 바로 지난 5월 8일에 있었던 불이학교 블라인드 모의대선에서 심의원이 1등을 했기 때문이다. 후보의 이름과 기호를 숨기고 오로지 공약과 정책만으로 유세를 한 후 치러진 학생들의 투표에서 심의원이 당선된 것... 그래서 학생들은 심의원에게 당선증을 드리겠다고 연락했고 심의원을 당선증을 받겠다고 오셨다. 알고보니 불이학교 말고도 전국 곳곳에서 치러진 청소년 모의대선에서 당선이 많이 됐고 그 바람에 당선증을 받으러 전국을 다니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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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X리드미] 청소년들이 대통령을 뽑아보았다 - 불이학교 민주주의의 날, 대선 모의투표 http://hstalk.tistory.com/m/606


심의원은 '현대 민주주의의 미래와 청소년'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참정권과 정당인데 우리나라는 청소년들의 참정권을 '박탈'하고 있다며 18세 투표권 쟁취를 비롯한 선거제도를 전반적으로 개혁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강연 생중계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haengsintalk/videos/1929372027314596/

이어진 교사회, 학부모회, 학생 대표와의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확보되어야 하며 대안교육을 선택한 학생 또한 공공교육 차원에서 지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데 공감을 했다. 대안학교 교사의 노동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아야 하며 이를 위해 일반 교사 뿐 아니라 통합교육 교사, 상담 교사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다는 현장의 목소리에도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고 추진하기 위한 간담회를 8월 초에 하자는 제안도 잊지 않았다.



​[간담회 생중계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haengsintalk/videos/1929402697311529/

이후에는 생강샘이 1학년과 진행한 청소년 투표권 수업과 함께하며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불이학교에서 3시간 여를 머물며 다양한 의견을 나눈 심의원이 의회와 중앙정부에서 교육에 대한 공공성을 확대하고 학생/학부모/교사 중심의 교육 정책을 잘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

한편, '불이학교 방문의 날'은 '야! 방학이다!'라는 학생들의 쩌렁쩌렁한 외침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를 듣고 있던 학부모들은 '아... 이 긴 방학을 또 어떻게 보내나... 몸 안에 인내심 사리 몇 개 또 생기겠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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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동영상 : 깨굴, 사진 : 홍승영(불이학교 운영위원장), 한판(저 애기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