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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 늬우스/짧은 늬우스

소나기 오는 여름 날, 이 길은 어때?

화도교 밑 해포길 305번길 입구에서 시작되는 여행.
수색방향으로 달리다 화도교 끝에서 우회전하여 좁은 길을 돌아 내려가면 사진처럼 두갈래 길이 나온다. 왼쪽은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길, 오른쪽은 자전거도로다.

 자!  이제 길을 정했다면 어디로든 달려보자.

길은 한강을 향해 놓여있고 좌우로는 큰 건물하나 없어 하늘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비내리는 날엔 모든 것이 더욱 선명해보이고 아름답다.
그렇게 그길을 따라 쭉 가다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숲속길도 지나고 조그만 시골동네도 지나게 된다. 그리고 최종 종착지인 쌍굴터널이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단선형터널이지만 그 앞에 서는 순간 시간여행을 하다 멈춰선 나그네처럼 묘한 감정에 빠지는 건 나뿐 일까? 터널을 지나면서 예전에 기차가 지나 다녔다는 쌍굴터널의 주황색 터널등과 이끼가 많이 자라있는 벽은 여행자를 오래 된 흑백영화의 주인공으로 만든다.

 

소나기 오는 오후에 추억을 떠올리며 자동차로든 자전거로든 시간여행은 당신의 선택이다.

 

                                                                                      사진 , 글  가가멜(https://www.facebook.com/seongyunkim)

기사참조  고양신문 "역사적 가치 높은 쌍굴 보존하길..." http://mygoy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5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