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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기획/동네 스포츠

동네 축구와 지역 정치의 만남

지난 8일(일)에는 오마초등학교 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세 축구단의 2015년 한 해 “안전 축구”를 기원하는 고사가 있었습니다. 행신톡에서 멀리 주엽동에 위치한 오마초등학교의 조기축구회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행신동 주민이 다수 속해있는 우리부리축구단이 그곳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취재 기자의 사진 실력이 부족해 고사상이 부실해 보입니다만 고사 후에 나눠 먹은 음식은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수육을 안주로 막걸리를 한잔 걸치고 먹은 떡국은 아주 환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고사 소식을 듣고 유은혜의원(새정치연합, 일산동구)이 방문을 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칠세라 불이학교 송홍섭 운영위원장이 고양지역 대안학교에 대한 급식지원 예산 확보에 대해 얘기를 꺼냈습니다. 대안학교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 조례가 이미 2013년에 시의회를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예산에 반영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겁니다. 2013년 조례에 관련 조항을 신설한 후 담당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검토를 했습니다만 2014년 지방 선거와 맞물려 예산 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지방선거도 지났으니 고양시장이 다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죠. 이 자리에서 유은혜 의원은 김경희 의원 등 새정치연합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이 사안을 챙기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유은혜 의원은 다른 일정으로 일찍 자리를 뜨고 한시간쯤 후에 이번에는 김경희 시의원이 오마초등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유은혜 의원에게 연락을 받았는지 먼저 얘기를 꺼내더군요. 송홍섭 불이학교 운영위원장은 또다시 김경희 시의원에게 로비(?)를 시도했습니다. 사실 2013년 대안학교 급식 지원을 위한 근거 조례 제정 당시 김경희 의원이 큰 힘을 보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김경희 의원 또한 흔쾌히 이 사안을 챙겨보겠다고 했습니다. 이 분위기 잘 살려서 올해에는 꼭 고양지역 대안학교 학생들도 차별없는 급식을 먹을 수 있길 바랍니다. (동네스포츠부 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