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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 늬우스/짧은 늬우스

재가동 결정된 월성 1호기, 경주의 문제? 아니 우리의 문제!





지난주 금요일 새벽, 경주 월성1호기 원자력발전소 수명연장이 날치기 통과되었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하여 2012년 30년의 설계수명이 다해 가동을 중단한 월성1호기는 2022년까지 수명이 연장된다. 이에 월성원전 주변 주민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월성1호기 수명연장 허가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원천무효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수백명의 주민들이 최근 한달 동안 세번이나 상경해 엄동설한에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였다. 이중에는 암투병 중인 주민도 있었다. 

경주가 고향인 사람들에게는 충격적인 일일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일이 경주에서만 벌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는 23기이며 그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한국은 주변국가들이 지은 수백기의 핵발전소에 둘러싸여 있다. 그중의 하나라도 사고로 방사능이 유출된다면 우리가 먹고 마시는 땅, 공기, 물 모두가 오염된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와 그 다음 세대들에게 돌아간다. 

이에 다음 아고라에서는 경주 여행 보이콧(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64161) 청원이 진행되고 있으나 10000명 목표 중 1628명, 16% 정도밖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는 사람들이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지 4년째 되는 해이다. 후쿠시마에서는 지금도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되고 있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 

20150303 진수엄마 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