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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신톡 늬우스/짧은 늬우스

동네 사람들 시집 <당신> 출판기념회와 가을 맞이 잔치를 연다

재미있는 느티나무 온가족 도서관에서는 《당신》 출판기념회와 가을맞이 동네잔치 ‘오동추야 달이 밝아’를 함께 연다. 오는 9월 20일(토) 오후 4시 동네북카페&극장 <동굴: 동네를 굴려라>에서 할 예정이다.

이번 출판기념회의 주인공은 시집 《당신》을 지은 동네 사람 쉰네 명과 <수상한 수학 공부> 모임이다. 여기서 ‘당신’은 시를 쓴 사람들에게 소중한 무엇, 그리운 무엇, 재미난 무엇이다. ‘당신’은 사람이기도 하고, 사물이기도 하고 단체이기도 하고 어떤 상황이기도 하다. 이런 나만의 당신을 수수께끼 시(詩)로 짓고, 책으로 묶어냈다. 시인들은 도서관에서 자주 보는 동네 아이들, 동네 아저씨, 아줌마들이다. 그래서 책이 참 독특하다. 지은이가 동네사람들이고, 형식이 수수께끼이며, 내용이 사람들의 하소연이어서 우리시대 ‘동네 살이’를 잘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기획에 참여했던 시냇가(재미있는 느티나무 도서관 관장)에 따르면, “책은 동네 사람들의 성격과 관심사를 잘 소개하고 있어서 ‘동네 사용설명서’로도 쓰일 수 있으며, 앞으로 1년에 한 차례씩 동네 사람들의 글을 모아서 동네북 시리즈로 낼 생각”이라고 한다.

 

(고양시 행신동에 있는 재미있는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기획하고 동네 사람들 55명이 짓은 시집 <우리동네 당신>)

행사의 1부 순서인 출판기념회는 어릴 적 자주 불렀던 ‘당~신은 누구십니까’라는 동요에 맞추어 ‘Book Talk’를 할 예정이란다. 지은이가 수수께끼를 내고, 관객이 알아맞히는 형식으로 짜진다.

2부 순서는 시집 <당신> 출간을 축하하고 가을맞이를 겸한 동네잔치로 꾸며진다. 동네 락뺀드 <봄날은 온다>, 뮤지컬단 <바스락>, 어린이극단 <아이>가 축하 공연을 하게 된다. 뺀드는 미미시스터즈의 ‘나랑 오늘’, 이적의 ‘하늘을 달린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풍문으로 들었소’, 비틀즈의 ‘let it be’, Joan Jett의 ‘I love rock'n roll’을 선곡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20140916 글 : 잠자리 / 사진제공 : 동굴